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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지병원사업자 "병원사업 철수"
녹지병원사업자 "병원사업 철수"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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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근로자들께 드리는 글' 전달…"더 이상 같이 갈 수 없어"
보건의료노조 "노동자 안정적 고용 위해 공공병원 전환해야"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제주 녹지국제병원 개설 허가가 취소된 가운데, 녹지병원 사업자가 사업 철수 의사를 밝혔다.

구샤팡 대표이사(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는 26일 '병원 근로자들께 드리는 글'에서 "객관적인 여건상 회사가 병원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17일 제주 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조건부 개설허가 취소 결정을 밝힌 지 9일 만이다.

구샤팡 대표이사는 "회사는 근 4년 동안 병원 설립 및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병원사업을 부득이하게 접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여러분과 마냥 같이할 수 없기에 이 결정을 공지하게 됨에 대단히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추후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하고자 한다. 여러분 중에 근로자대표를 선임해 주면 성실히 협의하겠다"며 "추후에 병원사업을 운영할 적임자가 나타나면 여러분들이 우선 채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녹지병원에는 간호사 등 50여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글로 인해, 노동자들은 해고 위기에 직면했다.

보건의료노조는 29일 성명을 통해 해고 위기에 처한 50여 명의 노동자의 안정적 고용을 위해서라도 공공병원 전환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노조는 "녹지병원 측이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영리병원은 완전히 좌절된 것"이라며 "해고당할 처지에 놓인 간호사 등 50여 명의 노동자의 고용이 위태로워져서는 안 된다. 이 노동자들의 안정적 고용을 위해서도 공공병원 전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제주도 측은 이미 완공된 병원을 제주도민을 위한 공공병원으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에 즉시 착수하라"며 "제주 영리병원 설립 추진을 위해 불필요하게 사회적·물리적 비용을 치르게 된 원인에는 원희룡 지사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복지부, JDC에 모두 책임이 있다. 모든 책임 당사자들이 공공병원 전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는 녹지병원 측이 진행 중인 조건부허가 취소소송에 대해서도 "병원사업 포기로 녹지병원 스스로가 영리병원 설립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한 것"이라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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