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57 (목)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논의 마감 앞둬…'간극' 여전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논의 마감 앞둬…'간극' 여전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24 17:14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종 마감 기한 4월 30일…제약사, 정부 제안 결국 거절?
합의 도출 실패 시 암질환심의위원회 결정...공 넘어가

면역항암제 급여기준 변경에 대한 논의 마감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여전히 정부와 면역항암제를 보유한 다국적제약사의 입장 차는 크다. 끝내 다국적제약사가 정부 제안을 거절할 지 관심이 쏠린다.

마감 기한인 4월 30일 이내에 양측이 면역항암제 급여기준을 변경하는 방안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논의는 면역항암제의 약가협상 전 급여기준 변경을 위한 사전협상의 의미다. 우선 급여기준 변경을 합의한 뒤 약가협상에 돌입하겠다는 게 정부 계획.

제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정부와 다국적제약사는 1년 이상 면역항암제 협상을 벌였다. 협상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자 정부는 기존 급여기준인 PD-L1 발현율을 치료제에 대한 반응률로 변경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허가사항에 따라 면역항암제를 투여하고 반응이 있을 경우 건보급여에서 지급하고, 반응이 없을 경우엔 해당 제약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반응률이 낮지만, 반응할 경우 효과가 크고, 적응증이 어디까지 확대될 지 모르는 면역항암제 특성을 반영한 제안으로 볼 수 있다.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을 보유한 로슈는 이를 받아들여 급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와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의 MSD, 오노·BMS는 여전히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환자들이 면역항암제의 급여화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 논의를 장기전으로 끌고가기 힘든 상황이다.  정부는 4월 한 달간을 최종 논의 기간으로 정하고, MSD, 오노·BMS와 테이블에 앉았다.

마감기간이 일 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지만 양측의 간극은 여전하다. 이번 논의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정부는 지금까지의 협의 내용을 암질환심의위원회에 보고하고 결정을 기다리는 수순을 밟게 된다.

정부 관계자는 "논의 중인 면역항암제 적응증이 급여권에 들어오는 것은 결국 환자들을 위해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늘어나는 적응증에 대한 급여 논의가 이어질 것을 생각하면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어려운 상황을 에둘러 전했다.

제약사 측 관계자는 "논의 마감까지 아직 시간이 있다. 최대한 타협점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