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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인보사 추가조사·현지실사' 난항 예고
식약처 '인보사 추가조사·현지실사' 난항 예고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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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코오롱생명과학, '협조한다'더니 실제론 소극적" 토로
"협의된 것 별로 없다"...미국 코오롱티슈진 현지실사 '불투명'
ⓒ의협신문
ⓒ의협신문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추가조사·미국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현지실사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식약처는 지난 15일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인보사케이주 자체 '유전학적 계통검사(STR 시험)' 결과 발표 직후 "인보사 연골세포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를 추가 자료조사와 미국 코오롱티슈진 현지실사를 통해 직접 조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5월 말까지 추가 자료조사와 현지실사를 마친 결과를 토대로 인보사케이주에 대한 행정처분 등 처벌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16일 식약처 기자단 취재 결과, 식약처의 이런 계획이 예정대로 시행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코오롱생명과학이 외형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것처럼 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적극적으로 돕고 있지 않다는 개인적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이 언론에 발표할 때) 우리(식약처)와 협의해서 잘 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는데 실질적으로 보면 협의한 것도 별로 없다. 계속 우리와 협의를 했다고 언론플레이를 해서 우리(식약처만) 이상하게 비치는 것 같다"면서 "식약처가 시키는 대로 다 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좀 그렇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국 코오롱티슈진 현지실사에 관해서도 "(코오롱생명과학 측과) 일정을 협의해 봐야 할 거 같다. 코오롱티슈진이 우리나라 회사가 아니어서 코오롱생명과학을 통해서 협의해 그쪽에서 현지실사에 동의해야 우리도 미국을 방문해 조사할 수 있다"면서 "코오롱생명과학 측이 거부하면 우리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측의 '연골세포가 신장세포로 바뀐 것을 몰랐다'는 입장 발표에 대해서는 "이해가 안 된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식약처 관계자는 "추가 자료조사와 현지조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식약처가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코오롱생명과학 측에서 추가조사와 현지실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세포가 뒤바뀐 경위를 밝히기 힘들기 때문에 부득불 사법당국의 힘을 빌어 실체를 밝힐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코오롱생명과학의 비협조에 대한 식약처의 불만 제기에 코오롱생명과학 측은 "식약처와 협의해 요구하는 자료 등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는 기존 반박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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