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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 성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 필요해"
"만성질환 성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 필요해"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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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한 가톨릭의대 교수, 백신클래스서 접종 중요성 강조
"만성질환자 대상 국가예방접종 도입한 해외사례도…"

성인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필요할까. 만성질환을 갖고 있다면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목소리가 관심을 끈다.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의협신문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의협신문

강진한 가톨릭의대 백신바이오 연구소장은 5일 한국화이자제약이 주최한 '2019 프리베나®13 백신클래스'에서 만성질환자에게 폐렴구균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발표에 따르면 만성질환자는 건강한 성인에 비해 폐렴구균 폐렴에 취약하다.

건강한 성인에 비해 ▲당뇨병 환자의 폐렴구균 폐렴 발생 확률은 2.8∼3.1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만성폐질환 환자는 7.7∼9.8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흡연자는 3.0∼4.4배 높게 나타난 것.

강진한 소장은 "우리나라에서 분리되는 폐렴구균 혈청형들은 항생제 내성이 강해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통한 군집 면역 형성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만성질환을 가진 성인들은 해당 혈청형에 대한 직접적인 예방효과를 위해 미리 13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실제 해외에서는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13가 백신을 국가예방접종으로 지원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백신클래스에는 독일 아헨 대학병원(University Hospital Aachen) 마크 반 데 린덴(Dr. Mark van der Linden) 박사의 강의도 열렸다.

독일은 영유아 대상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국가로 7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 도입 이후 10가와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함께 도입했다. 2017년 IMS 기준으로 독일에서는 99%의 영유아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반 데 린덴 박사는 "현재로서는 전반적인 질환 예방 효능에 있어 10가와 13가 단백접합백신 간에 차이가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한 증거는 불충분하다"면서도 "WHO에서는 13가 단백접합백신의 경우 19A 혈청형에 의한 질환이 문제 되는 환경에서 효과적일 수 있음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폐렴구균은 주로 호흡기 비말(미세 침방울)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되기 때문에 지역 사회에 19A 혈청형이 흔한 국가에서는 13가 백신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대한소아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 발표된 연도별 자료에 따르면 13가 백신에만 포함된 혈청형이 2014년 12.5%, 2015년 11.1%, 2016년 5.7%로 감소하다가 2017년 18.8%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고 이중 19A 혈청형은 꾸준히 관찰됐다.

질병관리본부가 2018년 발표한 자료에서도 우리나라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백신 혈청형 중 19A 가 23.4%로 가장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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