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SCAM 대체의학이라 불리는 사기
[신간] SCAM 대체의학이라 불리는 사기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4.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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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짜르트 에른스트 지음/강석하·김현우 옮김/과학과세상 펴냄/1만 5000원

지난 1995년 영국 엑시터의대 대체의학교실에 석좌교수로 부임 후 대체의학 검증 연구에 일생을 바친 에드짜르트 에른스트 박사의 저서 <SCAM 대체의학이라 불리는 사기>가 우리글로 옮겨졌다.

저자는 대체의학 검증 연구에서 대부분의 대체요법들이 플라시보(위약효과) 이상의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대체의학을 'SCAM'(사기)이라고 부른다. SCAM은 So-Called Alternative Medicine를 이른다. 사기라고 부르는 가장 큰 이유는 대체의학이 의학을 '대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단언한다.

"특정 대체 치료법이 효과가 없다면, 그것은 의학을 대체할 수 없다. 만약 특정 치료법이 효과가 있다면 그것은 대체의학이 아니라 의학에 속한다."

이 책은 대체의학 신봉자들에게 대체의학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시도는 물론, 비판적인 시각을 갖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저자는 "대체의학을 믿는 이들은 감정적으로나 지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합리적으로 개선하거나 변화시킬 능력이 없다"며 "그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노력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고 냉소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 책은 대체의학에 관심을 갖고 있으면서 근거를 살펴볼 생각이 있는 이들에게 새로운 시선과 이정표를 제시한다. 25년간의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대체의학에 대한 저자의 연구와 다른 학자의 수많은 연구가 담겨 있다. 또 사이비과학, 오도된 정보 및 비윤리적인 대체의학 홍보와 관련된 최근 사례도 다룬다. 대체의학과 관련한 가이드북 성격보다는 저자의 연구 역정에서 갈무리한 내용들을 일상어로 풀어낸다.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반적으로 전문용어 사용을 피했으며, '용어설명' 부분을 별도로 편성해 복잡한 문제와 용어에 대해 설명을 덧붙였다.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서론 ▲기초 ▲SCAM의 일반적 문제 ▲SCAM 연구 및 연구자 ▲헬스케어 종사자 ▲환자와 소비자 ▲재미있는 이야기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친다.

저자는 대학 은퇴 이후에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근거중심의학의 권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이상한 나라의의학자> <똑똑한 사람들이 왜 이상한 것을 믿을까> 등 53권의 저서가 있으며, 1000편이 넘는 근거중심의학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오컴상'(2017)·'존매덕스상'(2015) 등 과학 관련 16개의 상을 수상했다.

책을 번역한 강석하 원장은 경희대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충북의대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생충과 바이러스 분야를 연구했으며, 지금은 사이비의료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민간연구기관 '과학중심의학연구원'의 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의대를 졸업한 김현우 전문의는 환자들이 왜 현대의학을 불신하고 대체요법에 의지하게 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 SNS로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070-7746-9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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