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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문화재단 "해외 거주 신진 작가 지원 지속"
안국문화재단 "해외 거주 신진 작가 지원 지속"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4.0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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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한 달 갤러리AG 데뷔 작가전…손용수 '호법신'전

안국문화재단은 4월 한달간 갤러리AG에서 중국 상해 거주 한국작가 손용수의 <호법신>전을 연다.

손용수의 작업은 '추상'(abstract)이다. 텐트·구름·양머리 같은 형상이 어렴풋이 보이지만 상징적인 소재일 뿐이다. 호법신(護法神·Dharmapala)이라는 종교적인 주제를 시각화한다. 작가는 형상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신의 이미지를 추상의 이미지로 표현한다. 추상의 시각언어는 대상을 직접 서술하지 않고 은유와 상징을 동반한다. 추상은 하나의 메타언어다.

작가의 작업에 등장하는 추상의 이미지는 상상력을 유발하는 원시 동굴벽화의 흔적들과 유사하다. 형상의 재현을 넘어 인간 내면의 감추어진 비밀의 추상성을 드러내는 일이다. 추상은 상상력을 자극한다. 예술적 은유는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예술가의 상상력은 '다름 속에 같음'을 표현하고 비슷하지만 달라 보이게 한다. 모방과 재현의 문제가 아니라 풍부한 상상을 동원해 서로 다름에서 연관성을 찾아 무엇인가 연결한다. 미술이 상상력의 산물이라면 감상자의 상상력은 작가와의 소통의 길을 연다. 추상의 확장 가능성은 무한대로 열려 있다.

'둘도 없고 다름도 없다' Body & Gesture 용 320 x 220cm, charcoal acrylic oil color on canvas, 2018
'둘도 없고 다름도 없다' Body & Gesture 용 320 x 220cm, charcoal acrylic oil color on canvas, 2018

손용수 작가는 "추상작품이 만들어지는 동적인 행위를 추상작품의 주된 내용인 수호신 개념으로 상징화해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해보고자 했으며 관객들이 심리적으로 그림을 통해 자신을 깨닫는 과정에 입문해 보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안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신진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고민했고 그 일환으로 해외 거주 신진작가를 찾아 데뷔시키는 전시를 기획했다. 해외 거주 작가의 독특한 창작환경을 소개하며 작품이 국내에 처음 소개돼 관객들 특히 문화적으로 소외지역인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를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국문화재단 갤러리AG 개장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주말·공휴일 휴무)다(☎ 02-3289-4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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