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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방 협진, 천동설과 지동설을 융합하라는 말"

"의학·한방 협진, 천동설과 지동설을 융합하라는 말"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04.0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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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의협 대변인 일부 정치권 인사 발언 유감

ⓒ의협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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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혁 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해 "천동설을 믿는 유사 과학자에게 로켓을 쏘아 올리라는 말"이라며 1일 유감을 표명했다.

박 이사는 "현대의학과 한방이 협진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은 마치 지동설을 믿는 과학자와 천동설을 믿는 유사 과학자가 힘을 합치면 우주로 로켓을 쏘아 올릴 수 있다는 말과 같다"며 "이는 현대의학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정치권 인사는 3월 31일 열린 대한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지지하거나 현대의학과 한방 협진이 필요하다는 듯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은 2019년을 '한의사 의료기기 확보 투쟁 원년'으로 선포하고 현대의학 영역에 대한 침범을 공식화하고 있다.

한의협 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한의학이 현대의학의 질병명으로 진단하고 그것을 과학화·계량화·합리화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것으로, 한의계가 원하는 일이 오직 국민의 건강을 위한 일이라면 앞으로 크게 어긋남 없이 모든 일이 잘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은 "한의와 '양방' 모두 외나무다리에서 진검 승부를 겨루는 것처럼 보인다"며 "힘을 합쳐 길을 새로 뚫으면 고객이 생기고 각 직역별로 해야 할 일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오랜 경험과 지혜, 과학적 분석과 임상이 축적된 한의학을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계승, 발전시켜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방편은 한양방 일원화"라며 "중국의 경우 전통의학기술과 현대의학기술이 협업해 국민건강을 지켜나가고 있으며 우리나라 의료정책 역시 이와 같은 방향으로 변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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