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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수련병원 포기' 논란 '공방전'

서울백병원 '수련병원 포기' 논란 '공방전'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4.0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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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재직 중인 전공의, 수련교육 차질 없도록 하겠다" 해명
대전협 "레지던트 충원 없인 교육수련 불가능…논평할 가치 없어"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수련병원 포기' 논란을 두고 서울백병원이 '수련병원 포기'가 아닌 '인턴수련병원 전환'이라며 해명자료를 낸 가운데, 대전협이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변명"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협은 서울백병원 측에 해당 사태와 관련, 공개질의서도 발송했다.

논란은 인제대서울백병원이 일방적으로 '레지던트 수련병원 자격 포기'를 통보하며 시작됐다. 신규 인턴들은 병원 측의 레지던트 수련병원 자격 포기에 반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3월 27일 정오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사건이 심화되자, 서울백병원은 29일 "지난 십 년 이상 적자가 누적되어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현재 근무 중인 레지던트 1년 차들이 모두 수련을 마칠 때까지 수련병원을 유지하겠다. 현재 1년차 레지던트들이 모두 수료하는 2023년 이후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전공의들에게 병원의 '해명'은 통하지 않았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백병원 해명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논평할 가치조차 없는 변명"이라며 "결국 나가는 사람만 있고 들어오는 사람은 없다는 것인데, 이것이 레지던트 수련병원 자격을 포기한다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신규 레지던트 채용이 중단될 경우, 현재 1년 차 레지던트는 앞으로 매년 점차 업무량이 증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제대로 된 전공의 교육수련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대전협의 진단이다.

대전협은 "의료계의 구체적인 속사정을 모르는 국민을 대상으로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할 것이니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 것은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라며 "재단 측이 의사 양성에 책임감과 엄중함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었다면 이런 변명에 대해 스스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대전협은 본 사태와 관련, 재단과 서울백병원 측에 공개질의서도 제출했다.

공개질의서에는 ▲신규 인턴과 1년 차 레지던트들이 서울백병원에 지원할 당시, 병원 측이 2020년부터는 레지던트 모집을 중단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밝혔는지의 여부 ▲남아있는 전공의들의 업무량이 점점 늘어나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보호 방안 ▲레지던트 수련을 유지할 경영 여건이 불가능함에도 인턴수련은 유지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현재 서울백병원 수련 환경에 대한 전공의들의 만족도 ▲이동 수련에 관해 전공의들에게 요청이 있었는지의 여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한편, 서울백병원은 해당 사태를 "미흡한 소통으로 인한 일련의 상황"으로 규정하며 "현재 재직 중인 전공의들의 수련교육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다. 최선을 다해 교육할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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