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J&J, 美 관련 소송 2만 5천건 합의 결정
국내 진행 중인 대형 소송 없어…영향 미칠지 촉각
국내 진행 중인 대형 소송 없어…영향 미칠지 촉각
바이엘과 J&J이 경구용 항응고제(NOAC) '자렐토(성분명 리바록사반)'의 출혈 관련 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8770억원(미화 7억 7500만 달러)를 미국 환자들에게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26일 외신에 따르면 바이엘과 J&J은 자렐토로 인한 출혈과 관련해 현재 미국 내에서 2만 5000여건의 소송을 치르고 있다.
대부분의 소송은 자렐토를 복용하면서 회사 측의 경고 미비로 심각한 출혈이 발생했다며 환자 측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다.
바이엘은 앞선 소송에서 계속해서 승리했지만, 소송 건수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데 따른 비용 증가로 합의를 결정한 것이다. 이번 합의로 바이엘은 해당 2만 5000여건 모두에 대한 보상금의 50%를 지불하게 된다.
바이엘 측은 "소송을 제기한 주장 모두 타당성이 없다고 믿고 있으며 합의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이번 합의는 호의적으로 지소될 소송 비용과 번거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J&J은 성명서를 통해 "복잡한 소송은 승리하더라도 엄청난 양의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소송으로 인해 많은 과학자와 연구원 등 임직원들이 환자를 위한 업무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원고 측 변호인인 앤디 버치 필드 변호사는 이번 합의에 대해 "타당한 주장을 하는 수천 명의 환자에게 공정하고 정당한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미국과 같은 대형 소송이 진행되고 있지 않다. 다만 이번 회사 측의 결정이 향후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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