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50% "전공의 수련 트라우마 정신적 상처로 남아"
의사 50% "전공의 수련 트라우마 정신적 상처로 남아"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3.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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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엠디, 의사 1020명 설문…가장 힘든 것 '과도한 근무시간'
'전공의법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 안돼' 40.2% 응답

의사 2명중 1명은 전공의 수련 때 힘들었던 경험이 트라우마 등의 정신적 상처로 남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의사 전용 지식·정보 공유 서비스 '인터엠디' (www.intermd.co.kr)가 의사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공의 수련환경에 대한 조사'에 따르면, 의사 2명 중 1명(49.8%)은 "전공의 수련 시 경험이 트라우마 등의 정신적 상처로 남았다"고 응답했다.

전공의 수련 때 가장 힘들었던 원인(복수응답)은 '과도한 근무시간'(70.9%)이 가장 많았다. '부족한 수면 시간'(64.4%), '근무강도에 비해 적은 급여'(45.3%), '동료·선배 등 병원 동료와의 인간관계'(31.7%) 등이 뒤를 이었다.

전공의 수련시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복수응답)으로는 '휴식 또는 수면'(59.5%)이 가장 많았으며 '가족 또는 친구와의 교류활동'(44.5%), '독서·운동·여행 등 취미생활'(30.2%), '쇼핑·외식 등 소비생활'(21.2%) 등을 꼽았다. 상당수는 '극복방안이 없었다'(21.8%)·'정신과 진료상담'(1.5%) 등을 선택해 수련기간에 대한 트라우마를 방증했다.

법 시행 2년차에 접어든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하 전공의법)에 대해서는 의사의 59.8%가 실질적인 근무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답한 반면, 여전히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의사도 40.2%에 달했다. 전공의법이 현재 근무환경에 도움이 되고 있으나 체계적인 평가 후 현실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공의법이 개선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현실적인 인력 확보 방안'(69.5%)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전공의 수련비용 증액 등 적극적인 국가지원 필요'(47.3%), '전공의법 미준수 수련병원에 패널티 부여'(37.7%), '유연한 근무시간 조정'(37.5%) 등도 해결책으로 인식했다.

설문에 참여한 한 의사는 "88시간으로 근무시간이 조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지만, 근무시간이 줄어든 것이 배워야 할 지식과 책임감이 줄어든 것은 아니"라며, "현재의 전공의 특별법만으로는 배움의 기회까지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현실적인 인력 확충이나 입원전담의 제도 건실화 등이 중요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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