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 방송인 전현무 "무큐리는 날 것 그대로의 나"
[만나고 싶었습니다] 방송인 전현무 "무큐리는 날 것 그대로의 나"
  • 특별취재팀 choisw@kma.org
  • 승인 2019.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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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료 기술 출시에 흥분...의협 객원 멤버라 생각"

[의협신문]이 지면 개편을 계기로 의료계 인사 위주의 전형적인 인터뷰의 경계를 넘기로 했다. 의사는 아니지만 사회 곳곳에서 의료계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는 사람, 회원 독자가 만나고 싶은 화제의 인물, 의사를 만나보고 싶은 내일의 스타 등을 찾아 간다. 보다 다채로운 읽을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새 코너 [만나고 싶었습니다]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통해 공감하고, 조금 쉬어가자는 쉼표도 담았다. <편집자 주>

ⓒ의협신문
ⓒ의협신문 김선경

새로운 의료기술과 장비에 의사처럼 "흥분한다"고 말할 때 모두 '빵' 터졌다. 미용시술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보톡스의 경우는 직접 자신이 맞아가며 홍보에 나름 톡톡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말과는 달리 그의 매력은 자연 그대로의 '날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그 속에서 승부를 본다는 자신감이야말로 전현무를 자꾸 찾게 만드는 매력이다.

[의협신문]이 전직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를 10일 만났다. 의사가 됐다면 피부과 의사가 됐을 거라는 피부 미남 전현무의 방송에 대한 철학과 의료계에 대한 애정 등을 들어봤다. 인터뷰는 의협 조승국 공보이사와 의협TV 허연주 아나운서, 이원용 원장(리원클리닉)이 함께했다.

방송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아나운서로 막 방송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방송은 특정층의 전유물이었다. 방송하는 사람, 안 하는 사람이 명확히 나뉘어 있었고 사람들은 방송하는 사람을 신기하게 봤다. 경외심 뭐 그런 것도 있었다. 지금은 누구나 방송할 수 있는 세상이 됐다. 유튜브를 보면 모두가 방송한다.

이럴 때일수록 저희 같은 전문 방송인의 존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콘텐츠가 너무 많으니까 위기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 방송인인 만큼) 알찬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책임감도 생겼다. 요즘은 아마추어를 포함해 방송 잘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뷰이(Interviewee)도 인터뷰어(Interviewer)도 다 돼 봤다. 어떤 인터뷰어, 혹은 인터뷰이가 좋은 인터뷰어 혹은 인터뷰이라고 생각하나?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게 중요하다. 인터뷰이든, 인터뷰어든 마찬가지다. 자칫 MC는 말만 잘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잘 듣지 않으면 방송이 겉돌고는 한다.

자신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만만한 게 제일 큰 매력이다.

ⓒ의협신문
ⓒ의협신문 김선경

그런 매력을 어필해야지 하면서 노린 건가?
노린 건 아니다. 물론 노렸다고도 할 수 있겠다. 사람들은 저를 만나면 티브이 속에서의 전현무와 티브이 밖에서의 전현무가 '똑같다'고 말한다. 두 가지 모습이 다른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스튜디오에서나 술자리, 밥자리에서 보는 전현무가 똑같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할 거야' 보다는 '내가 잘하는걸' 해야 한다. 억지로 꾸미면 대중은 다 느낀다. 

외모는 실물이 훨씬 나은 것 같다. 키도 생각보다 크다.
키높이 신발 덕이다. (하하하) 하여튼 방송하는 이미지와 평소 이미지가 다른 경우가 꽤 있다. 물론 무엇이 더 낫다, 아니다라는 차원에서 말하는 건 아니다.

언제 가장 일할 맛 나나?
사람이 다음날 내 프로그램과 관련해 '재밌더라', '그런 멘트 좋았다'고 얘기하는 걸 들으면 일할 맛 난다.

최근에는 '무큐리'가 사람들을 재밌게 한 것 같다. 무큐리는 기획된 건가?
즉석에서 나온 거다. 우린 준비 같은 거 안 한다. 준비했으면 그런 거지 같은 게 나오겠나. (하하하) 그냥 회사 야유회에 가서 별 준비 없이 하다 터지는 그런 날 것 같은 거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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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신문 김선경

악플에 대처하는 자세는
연예인 중에는 악플이든, 선플이든 아예 안보는 친구가 있다. 양세형이 그렇다. 전 반대다. 전 다 본다. 처음에는 굉장히 상처받았다. 근거가 있는 악플은 그렇다 치고 근거가 없거나 오해에서 비롯된 악플은 답답하다. 하지만 정면돌파한다. 계속 악플을 보다 보면 인이 박인다. 그렇다고 무감각해지는 건 아니다. 근거가 있는 악플은 가슴이 아프더라도 반성의 계기로 삼는다. 밑도 끝도 없는 악플은 어떻게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상처받지 않으려고 한다. 그분들은 좋은 일을 안 하면 돈만 번다고 비난하고 좋은 일을 막상 하면 가식적이라고 뭐라 한다.

기자와 앵커, 예능 출현 등 다양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 숱한 변신 속에 나름대로 기대하는 삶을 살고 있나?
그렇다. 난 TV키드였다. TV에 나와서 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걸 좋아했다. 지금 그런 역할을 하고 있으니 기대하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해야겠다.

살면서 저지른 가장 큰 일탈이 있다면?
아나운서 시절 하도 춤을 많이 춰 KBS 아나운서실이 저 때문에 모든 아나운서의 춤을 금지했다. 너무 저질스럽게 추니깐. 그런데 그 다음 주 추석특집 아나운서 대표로 나갔더니 제작진이 춤을 춰달라고 하더라. 거기서 '루시퍼'를 췄다. 춤을 추는 내내 불안했다. 목숨 걸고 췄다고 할까. 난 불안한데 사람들은 깔깔거리고 뒤로 넘어가더라. '이래도 되나?' 싶었다.

그래서 프리랜서로 간 건 아닌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프리랜서가 돼 제일 좋은 건?
돈을 많이 벌어 좋다고 하는데, 물론 돈도 중요하지만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게 좋다. 아나운서 할 때도 감사했지만 연기도, 춤도, 노래도 할 수 없어 답답했다. '프리'는 정말 '프리'하다. 그냥 결정하면 하는 거다. 다만 프리랜서는 기저에 늘 불안함이 있다. 이러다 갑자기 방송이 뚝 끊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저는 방송이 많아 불안해하지 않을 거라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물론 그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자극이 될 수도 있다.

앞으로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요즘은 '관찰 예능'이 많다. 너무 많은 것 같다. 예전에 시트콤을 재밌게 봐서 그런지 시트콤에 도전하고 싶다. 노총각 이야기 같은 이런 거 시트콤으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 최근 시트콤 장르가 완전히 죽어 버려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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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신문 김선경

의사가 됐다면 어느 과목을 전공했을 것 같나?
무조건 피부과다. 내 피부는 20대 피부다. 관리도 안 하고 크렌징하고 지우지도 않고 다음 날까지 재활용(?)하고 한다. 피부과 원장은 일단 자기 피부가 좋아야 한다고 들었다. 내가 피부과를 전공했으면 환자에게 신뢰받지 않았을까?

기억에 남는 의사는?
아름다운 목소리 이비인후과의 김용호 원장이다. 김 원장은 내 성대 사진만 150여장 갖고 있을 거다. 직업 성격상 내 목은 맨날 부어있고, 성대는 늘 지쳐있다. 김 원장은 매번 내 성대 사진을 비교하며 정확히 성대의 상태를 알게 해 준다. 아주 고마운 분이다. 

리붐 내과 신용주 원장도 자주 찾아 간다. 링거도 맞는다. 중환자처럼 세 개를 한 번에 달기도 한다(하하하). 그럼 '맛탱이'가 간 내 몸이 기력을 회복한다. 리원 클리닉의 이원용 원장은 거의 매일 보는 동생이다. 매일 보면서도 이 동생이 대한전공의협의회장과 대한의사협회 대외협력이사를 역임했다는 건 오늘 인터뷰하면서 알았다. 

독자가 의사다. 하고 싶은 말 있나?
의사를 보면 일단 남 같지 않다. 어떻게 보면 의협 객원 멤버라고 생각한다. 너무 병원을 많이 가서 그런 것 같다. 보통 이비인후과와 피부과를 자주 간다. 도움이 필요한 환자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선생님에게 늘 고마움을 느낀다. 이 정도면 의협의 객원 멤버로 삼을만 하지 않나?

사진 왼쪽부터 리원 클리닉 이원용 원장, 의협TV 아나운서 허연주, 방송인 전현무, 의협 조승국 공보이사. ⓒ의협신문 김선경
사진 왼쪽부터 리원 클리닉 이원용 원장, 의협TV 아나운서 허연주, 방송인 전현무, 의협 조승국 공보이사. ⓒ의협신문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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