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노래
여보들, 젊은이
여러분 아리랑 노래소리
가슴 뜨겁게 감격스럽지만
이 늙은이 가슴 속엔
내 마음 찢어지게
슬프고 아픈 추억
다시 다시 나게 한다네!
어제 같은 악몽의 일제감정기
이 늙은이 아버지 어머니 삼촌님들이
삭풍 몰아치는 만주벌판에서
두만강, 압록강, 강뚝 걸으시며
피 눈물 닦아가며 불렀을 아리랑 소리
우리들 애국가였고
고향노래
때로는 자장가였어라.
얼마나 많은 애국지사님들이
광복의 날 보지 못하시고
삭태산 같은 슬픈 한, 부여 안으시고
우리 곁을 떠나셨나!
여보들, 젊은이
어제 밝은 축복이 넘치는
우리들 세상이 아닌가!
남여 노소
온겨레 함께 모여
소리 드높게
애국하는 마음 담아
푸른 하늘 끝까지 울려퍼지게
부르고 불러
가신 분들 혼이라도 위로해 드림이
우리들 도리가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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