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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인술의 참뜻 되새겨"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인술의 참뜻 되새겨"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9.03.21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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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이석로 원장, 본상 이재훈·이용빈·김우규 원장
최대집 회장 "봉사 소중함 일깨운 우리 사회 등불"
ⓒ의협신문 김선경
제35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 왼쪽부터 김승호 보령제약 그룹 회장·이용빈 원장(광주시·이용빈가정의학과의원)·이석로 원장(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김우규 원장(경기도 고양시·빛과소금내과의원)·이재권(이재훈 수상자 동생)·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봉사를 통해 우리 사회에 등불을 밝힌 의사 회원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대한의사협회와 보령제약은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인술로 인류에 헌신한 의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제35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을 열었다.

오랜 전통과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보령의료봉사상 대상은 이석로 원장(방글라데시 꼬람똘라병원)이 받았다.

본상은 이재훈 의료선교사(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이용빈 원장(광주시 광산구·이용빈가정의학과), 김우규 원장(경기도 일산시·빛과소금내과)이 공동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85년 보령제약과 의협신문이 공동으로 제정한 보령의료봉사상은 올해로 35년째를 맞았다. 제1회 보령의료봉사상 수상자인 고 유일성 원장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모두 163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장석일 의협 정책이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에 참석한 이석로 원장은 동료들과 함께한 일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1994년 꼬람똘라병원 과장으로 방글라데시와 처음 만난 이석로 원장은 당초 3년 만 있겠다던 계획을 접은 채 26년째 인술을 펼치고 있다. 간호학교를 건립해 인재를 양성하고, 주민들의 자립을 돕는 등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승호 보령제약 그룹 회장은 5000만원의 상금과 순금메달을 전하며 가난한 이웃들과 동고동락하고 있는 이석로 원장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많은 분들이 봉사에 좀 더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자리에 섰다. 그리고…상금이 필요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방글라데시에서 26년째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이석로 원장(꼬람똘라병원)이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석로 원장은 수상소감으로 "이런 영광스런 자리에서 수상과 소감을 전하는 것이 죄송스럽다. 음지에서 저보다 수고하신 많은 분들이 계신데, 그런 분들 앞에서 이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며 "방글라데시에서 행한 일들은 모두 혼자서 한 일이 없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일궈온 일들이었다"고 함께 애쓴 동료들에게 영광을 돌렸다.

"꼬람똘라병원은 작년 대비 20∼30% 정도 환자가 늘어 입원실이 부족하다. 입원실에 간이침대와 매트리스까지 동원했지만 이 역시 부족하다. 심각한 상황이라 생각했는데 상금으로 입원실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대상 상금을 병원을 위해 쓰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제35회 보령의료봉사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보건의약계 주요 인사들과 수상자 가족. ⓒ의협신문 김선경
제35회 보령의료봉사상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보건의약계 주요 인사들과 수상자 가족. ⓒ의협신문 김선경

이 원장은 "오늘 이 자리에 선 진짜 이유는 많은 의료인들과 일반인분들이 봉사에 좀 더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는 생각 때문이었다"면서 "봉사는 조금만 용기를 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경제적으로 뒤쳐질 수 있지만 그 외에 많은 것을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다. 처음 3년 정도만 하려던 일을 25년간 할 수 있었던 이유"라고 밝히며 봉사의 뜻을 함께하고 응원해 준 가족과 동료, 지인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본상 수상자인 이재훈 의료선교사는 2005년부터 13년 동안 아프리카 마다카스카라에서 극오지 주민을 위한 이동진료사업을 펼쳐'길 위의 닥터'로 불리고 있다.

이용빈 원장(광주시 광산구·이용빈가정의학과)은 2001년부터 광주이주민건강센터를 설립해 무료진료사업을 펼치는 등 지역사회의 건강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김우규 원장(경기도 일산시·빛과소금내과)은 2001년부터 해외 및 지역 봉사활동을 통해 양질의 의료혜택을 환자들과 나누며 살고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의 축사를 대독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의료정책관은 "인술을 통해 환자들을 고통에서 구하고, 열린 마음으로 가난한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함께 나누는 삶을 실천하신 분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면서 "수상자로 선정되신 네 분 외에도 국내·외에서 참다운 의술을 실천하며 아름다운 의료문화를 만들고 계신 이 땅의 모든 '슈바이처'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의협신문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왼쪽)과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협신문

"작년 12월 고 임세원 교수님의 불의의 사고 이후, 의료기관 내 안전한 진료환경과 문화 정착을 위해 의료계와 함께 실태조사 실시 및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힌 박능후 장관은 "정부는 의료인이 안전한 환경에서 걱정 없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의료계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축사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성심껏 일에 임하고 있는 의료인분들이 많다. 여러 곳에서 땀 흘려 평생을 바치는, 신념과 사명감으로 사는 의료인분들이 많이 계신다"며 "오늘 보령의료봉사상을 수상하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존경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애써온 의료인분들이 어느 순간 대단한 기득권을 가진 것처럼 묘사되는 부분에 대해 많은 걱정을 가지고 있다. 스스로 쌓아 올린 권위, 유산을 기득권인 것처럼 치부하고 일부의 잘못된 행위를 도매금으로 문제 삼으며 국민들에게 불신을 조장하는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언급한 이언주 의원은 "중요한 것은 진실이다. 우리 정치인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 잡고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발행인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보령의료봉사상은 국내외 의료취약지역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묵묵히 인술과 사랑으로 헌신하고 있는 의료인· 의료단체를 발굴해 시상함으로써 참된 의료인상을 정립하고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해 왔다"고 설명했다.

"네 분 수상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자신의 희생도 아랑곳하지 않고 봉사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신 수상자 여러분들은 우리 사회에 빛을 비춰주는 등불이라고 생각한다"며 "보령의료봉사상 수상자 여러분의 숭고한 뜻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후배 의료인의 귀감이 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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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왼쪽)과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의협신문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지난 35년간, 의협신문과 역사를 함께한 보령의료봉사상은 수상자분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술의 참뜻을 되새겨 왔다. 이웃을 위해 인술을 실천해 오신 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며 "인류애를 몸소 실천해 오신 수상자분들을 보면서 봉사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웃의 아픔에 귀 기울이며 위로와 따스한 손길을 건네는 것이라는 걸 되새기게 됐다"고 말했다.

"오늘 드리는 상으로 수상자분들이 쌓아 온 공적과 희생정신을 대신할 수는 없지만, 한 길만을 걸어오신 수상자분들의 빛나는 나눔 정신을 기리고, 따스한 손길이 우리 사회 곳곳으로 전해져 봉사하는 사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남겼다.

이날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식에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경기 광명시을),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주수호 전 의협 회장, 오현숙·박희백·문용자·유희탁·조유영·김건상·박경아 의협 고문,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주승행 부의장,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김창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 김영창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회장·윤석완 수석부회장, 채종일 한국건강관리협회장, 박연준 의학신문사 회장, 강청희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갈원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상근부회장, 방상혁 의협 의료배상공제조합 이사장,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황홍석 대한안과의사회장, 조중현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장, 최재천 전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원회 의장(법무법인 헤리티지 대표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역대 수상자로는 조종남 회장(서울YWCA), 이희일 운영위원장(평화와사랑나눔봉사단), 박종철 원장(박종철 신경정신과의원), 배동한 교수(순천향의대), 김관태원장 (서울외과의원) 등이 참석해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보령제약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으로 구성된 '보령엄지합창단(단장 안재현 보령제약 사장)'은 제35회 보령의료봉사상 시상을 축하하는 특별공연을 선보여 갈채를 받았다.

행사장에는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박홍준 서울특별시의사회장, 한국머크 바이오파마 울로프 뮨스터 박사,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김용발 메디팜헬스뉴스 대표이사,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이태영 태준제약 대표이사 회장, 김영주 종근당 대표이사,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주헌 강동성심병원장 등이 화환을 보내 축하의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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