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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체중 심방세동 환자도 'NOAC' 효과적이고 안전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도 'NOAC' 효과적이고 안전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3.1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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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의근·이소령 교수팀, 출혈 위험 높은 60kg 미만 환자 대상 연구
'NOAC VS 와파린' 안전성 최대 규모 연구…진료지침 가이드 기대
(왼쪽부터) 최의근 교수, 이소령 교수
(왼쪽부터) 최의근 교수, 이소령 교수

출혈 위험이 높은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게 항응고제 'NOAC'이 효과적이고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최의근·이소령 교수팀은 최근 개발된 항응고제 NOAC과 전통적 약물인 와파린을 처방받은 저체중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비교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통해 저체중(60kg 이하) 심방세동 환자 중 2014∼2016년에 NOAC를 처방 받은 환자 1만 4013명, 와파린을 처방받은 환자 7576명을 조사했다.

허혈성 뇌졸중, 두개내 출혈, 위장관 출혈,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과 복합평가 결과 지표 등 6가지를 분석해 안정성과 효과를 비교했다.

18개월의 추적 연구 결과,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 NOAC는 와파린보다 ▲허혈성 뇌졸중 41% ▲두개내 출혈 발생 45% ▲주요 출혈로 인한 입원 30%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30% 위험도가 낮았다. 복합평가 결과 지표도 우수했다.

저체중은 환자의 취약성을 나타내는 인자 중 하나다.

경구 항응고제를 처방받는 심방세동 환자의 낮은 체중은 출혈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도 약 30%에 해당하는 50kg 미만은 50∼60kg 환자들보다 출혈과 뇌졸중 발생률이 높았다. 그런데도 50kg 미만 환자 역시 NOAC은 와파린보다 일관되게 위험도가 낮았다.

그간 저체중 환자에서 NOAC의 적절한 용량은 임상적으로 논란이 있었다.

이와 관련 이소령 교수는 "저체중 환자는 고유 용량에 맞지 않는 고용량 처방이 출혈 위험도를 높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하며, 무분별한 저용량 처방보다는 약제별 용량 레이블에 맞춘 처방이 효능과 안전성에서 최적"이라고 말했다.

<span class='searchWord'>NOAC</span> 약제
NOAC 약제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통해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서 NOAC이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고 안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와파린보다 NOAC의 효능과 안전성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이미 입증돼 있었다.

하지만 연구대상이 대부분이 동양인보다 체구가 큰 서양 환자였기 때문에 지금까지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에게서의 적절한 항응고 치료에 대한 데이터와 진료 지침이 부족한 실정이었다.

최의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아시아 및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의 연구"라며 "아시아인에 비교적 흔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 치료에 대한 중요한 근거가 되는 것은 물론 출혈등에 보다 취약한 저체중 심방세동 환자의 진료 지침에 유용한 가이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결과는 심장질환 의학 학술지 <미국 심장학회지(JACC)>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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