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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장 선거 출사표 9명…역대 최다 후보 등록

서울대병원장 선거 출사표 9명…역대 최다 후보 등록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3.1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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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5일 후보 등록 마감…이사회서 면접 통해 2명 추천 후 대통령이 임명
서울대병원 노조·교수협·학생들 과거 폐해 극복 직선제 요구 물건너 가나

(왼쪽 상단부터 우측 기준)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김연수 교수(신장내과)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 ▲김태유 교수(혈액종양내과) ▲박재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성명훈 교수(이비인후과) ▲이정상 교수(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흉부외과) ▲조상헌 교수(내과).
(왼쪽 상단부터 우측 기준)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김연수 교수(신장내과)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 ▲김태유 교수(혈액종양내과) ▲박재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성명훈 교수(이비인후과) ▲이정렬 교수(흉부외과) ▲이정상 교수(흉부외과) ▲조상헌 교수(내과).

서울대학교병원장 후보에 역대 최다 인원인 9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부터 15일까지 서울대병원장을 공개모집한 결과 병원경영계획서 및 지원서를 제출한 후보는 총 9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장 후보는 10년 이상의 교육경력 또는 10년 이상의 의료경력이 있는 사람이 대상이며, 후보는 ▲권준수 교수(정신건강의학과) ▲김연수 교수(신장내과)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 ▲김태유 교수(혈액종양내과) ▲박재현 교수(마취통증의학과) ▲성명훈 교수(이비인후과) ▲이정상 교수(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흉부외과) ▲조상헌 교수(내과)이다.

임기 3년으로 차관급 예우를 받는 서울대병원장은 검증절차와 면접을 거쳐 교육부장관이 2명을 제청하면 대통령이 1명을 임명하는 순으로 결정된다.

면접 및 검증을 서울대병원 이사회에서 주관하고 실기하기 때문에 이사회의 결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이사회는 서울대학교 총장, 교육부-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 차관, 서울의대 학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치과병원장, 사외이사 2명(정호영 경북대병원장, 박정훈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모두 9명이다.

이사회는 9명의 후보에 대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토대로 투표를 진행해 교육부에 추천할 2명의 후보를 선정한다.

그러나 이사회에서 2명을 추천하고 대통령이 최종 결정하는 방식에 대한 반발도 크다.

서울대병원 노조(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는 서울대병원장 선출 관련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정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도록 병원 구성원들의 직선제로 선출할 것"을 요구했다.

정부의 입맛대로 선출되는 병원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때 처럼 폐해가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는 이유 때문.

서울의대 교수협의회와 서울의대 학생들도 병원장 인선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는 지난 2017년 3월 7일 성명을 내고 "서울대병원이 사회적 논란에 휩싸이게 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최고 의료 전문가와 교육자를 자부하면서도 정치적 성향이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학문적 사실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데 주저하고 침묵과 무관심으로 사태를 방치한 것을 반성한다"며 병원장 인선 과정과 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의대 학생들도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조작과 관련해 2016년 12월 16일 대자보를 통해 "병원을 찾는 수많은 사람을 등굣길마다 마주치며 서울대병원이 갖는 공공성의 책무를 상기했고, 언젠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리라는 희망과 다짐을 곱씹었다"며 "현재의 서울대병원 수뇌부처럼 청와대의 부정한 압력에 굴봅하는 병원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와 함께 "사망진단서 조작과 같은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현재의 방식이 아닌 직선제를 통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한 관계자는 "교수, 학생, 노조에서 직선제 선출에 대한 요구가 큰 상황인데, 서울대병원장 선출방식은 여전히 이사회에서 결정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병원장이 선출되더라도 서울대병원 내부에서 얼마자 큰 리더십을 발휘할 지 잘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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