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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봉직의사 연이은 과로사…실태조사 착수
병원 봉직의사 연이은 과로사…실태조사 착수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3.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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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On-call, 당직 근무 보상, 환자·보호자 위협 등 심층 조사
병원의사협의회 '봉직의사 근무 현황 설문조사' 3월 말까지 진행

최근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사건이 늘어나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가 봉직의사의 근무 여건을 알아보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설문조사(설문조사 링크:  https://goo.gl/forms/avSUJiKrjfo3pc973)는 전국 봉직 의사를 대상으로 3월 8일∼31일까지 진행된다.

얼마전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교수와 인천 길병원 전공의 과로사 소식에 이어, 최근에는 지난해 6월 40대의 젊은 나이에 뇌출혈로 쓰러져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세브란스병원 송수한 교수 사연까지 알려지면서 살인적 노동에 시달리는 의사들의 근무 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다.

그러나 노동자에게 주 52시간 이상의 초과 근로를 절대 금지하는 현 정부의 근로기준법에서도 병원 등 의료계는 해당 사안을 적용받지 않는 특례 업종으로 구분돼 있을뿐만 아니라, 현재 의사 과로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최고 주 80+8 시간, 연속 36시간 근무가 가능하게 되어 있는 전공의법 개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4주 연속 평균 64시간 초과 근무 금지, 12주 연속 평균 60시간 초과 근무 금지 등을 담은 노사정위원회의 과로사 방지법 논의에서도 의료계는 참여하지 못하는 등 현재 의사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봉직 의사의 근무 여건 정상화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대한의사협회는 대정부 전면 투쟁을 선포하고 대회원 설문조사를 통해 강력한 투쟁을 바라는 회원들의 뜻을 확인하고 제2기 의쟁투를 조직하고 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의협으로부터 의쟁투 참여 요청을 받고, 봉직 의사의 권익을 위한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봉직 의사의 근무 여건 정상화를 중요한 목표로 삼고, 그 기초 작업의 일환으로 근무 현황에 대한 설문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설문에는 ▲1주일 평균 근무시간 ▲퇴근 후 병동이나 응급실에서 On-call을 받는지 ▲퇴근 후 1주일에 몇번 On-call을 받는지 ▲퇴근 후 On-call 근무에 따른 휴식시간이 제대로 보장되는지 및 적절한 보상을 받는지 ▲정규 근무시간 외 야간 당직 근무를 얼마나 하는지 및 보상은 충분한지 ▲수술을 하는 동안 중환자 포함 입원 환자 진료는 어떤 식으로 하는지 ▲근무하는 동안 환자나 보호자에게 신체적·정신적 위협을 받은 적이 있는지 및 병원의 대처는 적절한지 ▲본인이 앓고 있는 만성 질환 또는 새로운 급성 질환이 생겼을 때 적절히 치료를 받는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지 ▲근무하는 의료기관에서 의사로서 양심에 따른 소신진료를 방해받을 만한 부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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