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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학-한의학 교류, 남쪽 의료시스템 개선?
고려의학-한의학 교류, 남쪽 의료시스템 개선?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9.02.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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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계 28일 국회 토론회..."고려의학, 예방의학·1차의료·의학과 융합 강점"
최혁용 한의협 회장 "고려의학 장점 수용해, 남쪽 제도개선 기회 삼아야"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북의 고려의학과 남의 한의학 교류를 통해 남 의료시스템의 문제인 ▲1차 의료 부재 ▲기관 중심 의료 ▲다학제적 협력 미비 ▲만성병 관리 및 예방 분야 미비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신문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서 북의 고려의학과 남의 한의학 교류를 통해 남 의료시스템의 문제인 ▲1차 의료 부재 ▲기관 중심 의료 ▲다학제적 협력 미비 ▲만성병 관리 및 예방 분야 미비 등을 개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한의계가 역사적인 남북 화해 분위기 고조 상황에서 남북보건의료협력 교류를 통해 남쪽에서의 한의학 부흥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한의계는 남쪽 의료시스템의 약점으로 ▲1차 의료 부재 ▲기관 중심 의료 ▲다학제적 협력 미비 ▲만성병 관리 및 예방 분야 미비 등을 지적하고, 이런 부분에 강점을 보이는 북쪽 고려의학과 남쪽 한의학이 교류해 남쪽 의료시스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석현·송영길·오제세·기동민 의원 공동주최, 대한한의사협회 주관으로 '남북보건의료협력 방안 마련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인사말과 발제를 통해 "북쪽 보건의료의 특성인 예방의학의 강조, 강화된 1차 의료체계, 신의학과 고려의학의 배합을 통한 의료공급의 효율성 등을 남북보건의료협력 특히 고려의학과 한의학 교류를 통해 남쪽 의료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고려의학과 한의학 교류를 통해) 현대의학과 한방으로 이원화된 공급체계에 기인하는 사회적 갈등, 주민 불편과 비경제, 학문의 융복합 발전의 저해 등의 문제에 대한 제도적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학, 치의학, 간호학 등의 남북협력은 남쪽의 일방적 지원 형태일 수밖에 없지만, 한의학은 우수한 고려의학의 장점과 한의학의 장점을 서로 호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유일한 분야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남북보건의료협력에서 한의학은 '퍼주기 식'인 의학, 치의학, 간호학과 다르다. 북에는 대단히 발전한 고려의학이 있다. 전체 생산되는 의약품의 30%가 고려의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1차 의료의 80%를 고려의학이 담당하고 있다. 고려의학의 의존도가 높다"면서 "고려의학과 한의학 남북교류는 상호존중과 호혜주의에 따라 주고받을 것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쪽에는 한약 주사제만 수십 종이다. 질 좋은 한약을 생산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남쪽이) 가져올 것이 많다. 1차 의료, 한의학에 활용할 좋은 제도도 가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이런데도) 여전히 보건복지부는 남북보건의료협력 협의에서 한의학을 도외시하고 있다. 보건의료협력의 교육 분야에서도 한의학은 빠져 있다. (남북보건의료협력에서 한의계가) 무엇을 준비하고, 가능한 일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찾아서 정부와 사회에 전달하도록 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이 끝나는) 내일(3월 1일) 이후 남북교류협력 시대가 펼쳐질 것이고, 이에 따라 제재를 획기적으로 완화하면 할 일이 1000배는 늘어날 것이다.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 회장은 "고려의학-한의학 교류는 경제적 협력관계까지 가능하게 만든다" 한의협의 통일 관련 활동 계획도 자세히 밝혔다.

활동 계획 중 눈에 띄는 부분을 살펴보면, 우선 남측의 산삼(혈맥) 약침, 면역 약침을 수출하고, 북측의 금당-2 주사약을 수입하는 방안이다. 북측 수출 및 공급방안과 함께 북측의 고려약 기반 의약품 수입 및 남측 공급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것이다.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및 공동연구 사업 추진을 통해 통일 이후 국가 보건의료향상을 위한 전통의학 서비스 및 정책 개발 연구를 하겠다는 계획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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