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에 대한 인식·적절한 단체행동 방식 담길 듯
의협 "다양한 직역에서 많은 회원 참여해야 의미"
대한의사협회가 파업 등 전면적 단체행동 등을 포함한 의료시스템 정상화 투쟁 방법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22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13만 의사회원을 대상으로 벌인다. 의사 회원의 의지와 생각, 공감 정도 등이 성공적인 투쟁을 결정할 중요한 요소인 만큼 이번 설문조사 실시 결정은 본격적인 투쟁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의협은 20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의료시스템 정상화 투쟁과 관련해 '의협신문 닥터서베이'를 이용한 전 회원 설문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의협이 요구한 진찰료 30% 인상안 등을 보건복지부가 1일 사실상 거절하자 투쟁 돌입을 설명하며 투쟁의 첫 단계로 전 회원 설문조사를 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의협은 ▲의사 회원의 현 시국에 대한 인식 ▲적절하다고 판단하는 투쟁 방식 ▲최근 논란이 됐던 진료환경 안전 문제 등에 대한 인식 등을 설문조사 항목으로 녹여 조사할 방침이다. 설문조사는 모바일을 통해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해 가능한 많은 회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설문조사 항목은 22일 실시직전 확정될 것"이라며 "다양한 직군과 전문과의 많은 회원이 참여해야 정확한 의사 회원의 생각을 계량화할 수 있다"며 적극적인 설문조사 참여를 당부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3일 보건복지부와의 협상 결렬을 알리며 "이번 총력대전으로 문재인 정권에 치명상을 입혀 회복 불능 상태로 만들어 힘으로 요구사항을 관철하거나 의료계가 철저하게 극단적으로 패배해 스스로 의료계의 사망을 선고하는 두 가지 길 중 한 가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비장한 심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