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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간암 1차 치료 옵션…순차치료 해법 요원
늘어난 간암 1차 치료 옵션…순차치료 해법 요원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2.1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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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암학회, 정기학술대회서 간암치료 최신 전략 논의
박중원 교수 "여러 옵션 등장…순차적인 치료전략 고려해야"
15일 대한간암학회가 개최한 제13차 정기학술대회 ⓒ의협신문
15일 대한간암학회가 개최한 제13차 정기학술대회 ⓒ의협신문

그간 부족했던 간암 치료제 옵션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제 사용에 대한 명확한 해법이 나오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간암학회는 15일 제13차 정기학술대회에 '간암 약물 치료의 최신 전략(One step forward to optimal systemic therapy in HCC)' 세션을 마련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면역항암제부터 표적항암제, 약물 스위칭까지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리차드 핀 UCLA 데이비드 게펜 의대 교수의 간암 1차 치료제, 박중원 국립암센터 교수의 2차 치료제에 대한 발표는 최근 간암 치료의 주요 이슈로서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에자이가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의 1차 치료제 허가를 획득하면서 2차 치료제 사용에 대한 문제가 국내에서도 논란이 됐다.

기존에 1차 치료제로 쓰이던 넥사바(성분명 소라페닙)은 2차 치료제로서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이 있지만, 렌비마의 경우 스티바가 등 2차 치료제 사용에 대한 임상적 근거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날 리차드 핀 교수는 "2007년 소라페닙이 1차 치료제로 진입한 이후 최근까지 진행성 간암 1차 치료제에 대한 이렇다할 옵션이 부재했다"며 "최근 렌바티닙이 소라페닙과 비열등성을 검증한 REFLECT 임상에서 전체 생존율 개선에 유의한 결과를 보인 것은 주목할 만 하다"고 밝혔다.

그간 여러 후보물질이 넥사바와의 비교 임상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국내 의료진도 렌비마의 간암 1차 치료제 옵션 확대를 반기고 있다. 다만 이후 치료전략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2차 치료제에 대한 발표를 맡은 박중원 교수는 "간암 치료에 여러 옵션이 등장한 상황에서 순차적인 치료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1차 치료에 실패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을 두고 임상 결과를 주의 깊게 바라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국내에서 렌비마 이후 2차 치료제로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은 없다. 지난달 렌비마 이후 넥사바를 사용하는 임상이 발표되긴 했지만, 완벽하게 세팅된 임상 디자인은 아니었다는 평가다.

현재 에자이는 정부와 렌비마 급여 협상을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렌비마 실패 후 옵션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아직 근거 마련 등의 해법은 요원하다.

한편 면역항암제 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도 간암 1차 치료제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제약계에서는 옵디보가 올해 안에 1차 치료제 임상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일본 등에서는 이미 옵디보를 간암 2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1차 치료제 옵션으로서 진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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