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서울대병원장 직선제 선출 요구
서울대병원 노조, 서울대병원장 직선제 선출 요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2.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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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 외면하고 정부의 하수인 노릇 하는 낙하산 병원장 'NO'

서울대병원 노동조합(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역지부 서울대병원분회)이 서울대병원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

공공병원의 기관장은 국가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질 좋은 의료를 제공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데, 대통령이 임명하는 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 공공의료의 파수꾼임을 부정하고,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공공의료를 외면해왔다는 이유 때문이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이처럼 망가지게 된 이유는 왜곡된 병원장 임명과정에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병원 병원장 후보를 선정하는 서울대병원 이사회 이사 대부분이 정부 관료와 병원관계자로 구성돼 있고, 최종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다 보니 후보 결정부터 최종 임명까지 정부의 입맛대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왜곡된 구조라는 것.

노조는 "정부의 입맛대로 선출되는 병원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되돌아갔다"며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때 많은 아픔을 겪었다고 회고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와 서울의대 학생들도 병원장 인선에 문제를 제기한 것도 강조했다.

노조에 따르면 서울의대 교수협의회(520명)는 지난 2017년 3월 7일 성명을 내어 "서울대병원이 사회적 논란에 휩싸이게 돼 부끄러움을 감출 수 없다. 우리나라 최고 의료 전문가와 교육자를 자부하면서도 정치적 성향이나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학문적 사실에 대해 자유롭게 말하는 데 주저하고 침묵과 무관심으로 사태를 방치한 것을 반성한다"며 병원장 인선 과정과 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체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또 미래의 의학도인 서울의대 학생들도 고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 조작과 관련해 지난 2016년 12월 16일 대자보를 통해 "병원을 찾는 수많은 사람을 등굣길마다 마주치며 서울대병원이 갖는 공공성의 책무를 상기했고 언젠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수호하리라는 희망과 다짐을 곱씹었다"고 밝히면서 "현재의 서울대병원 수뇌부처럼 청와대의 부정한 압력에 굴복하는 병원장을 원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사망진단서 조작과 같은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현재의 방식이 아닌 직선제를 통해서만이 해결될 수 있다"고 외쳤다.

노조는 "이처럼 서울대병원을 걱정하는 많은 사람들이 민의를 반영할 수 있는 병원장 직선제 선출을 요구해왔다"며 "낙하산 인사가 아닌 국민의 뜻에 따라 직선제로 선출돼야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무너진 공공의료를 강화할 수 있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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