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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개혁하거나, 철저히 패배하거나"
최대집 의협 회장 "개혁하거나, 철저히 패배하거나"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02.0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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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협상 실패 귀결...투쟁 국면 전환' 선언
의료계 '총력대전' 의사총파업 피할 수 없을 듯
ⓒ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는 지난해 11월 11일 서울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진료권 침탈과 직업전문성 침해에 항의했다.ⓒ의협신문

보건복지부의 수가 정상화 불가 방침을 통보받은 최대집 의협 회장이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의·정 협상 최종 실패'를 선언했다. 협상 실패에 따라 파업 등 "물리력을 동원한 대정부 투쟁으로 국면을 전환한다"라고도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3일 '후회 없는 대화와 협의를 마치고', '자유, 민주, 민생을 위한 문재인 정권과의 의료계 투쟁과 국민적 투쟁에 대하여'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1분 간격으로 게시하며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최 회장은 "보건복지부와 여당 등과의 대화와 협상을 통해 의료제도를 개혁하려는 우리의 방법은 실패로 귀결됐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부터 상대를 기만하려는 의도나 거짓 주장 등에 기반해 대화를 시작한다면 대화와 협상은 필요 없는 것"이라며 이번 협상 실패의 책임은 보건복지부에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협상 실패 선언 이후 ''총력대전(總力大戰)'에 나서겠다'라고도 선언했다.

최대집 회장은 "선한 의도, 진실한 사실, 최대한의 성실성으로 정부, 여당과 대화에 임했으므로 일말의 후회도 없다"며 "물리력을 동원한 대정부 투쟁으로 국면을 전면적으로 전환하는 데 대해 당위성과 명분은 이미 확보됐다"고 주장했다.

명분을 확보한 만큼 치열한 싸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최대집 회장은 "이번 총력대전으로 문재인 정권에 치명상을 입혀 회복불능 상태로 만들어 힘으로 요구사항을 관철하거나 의료계가 철저하게 극단적으로 패배해 스스로 의료계의 사망을 선고하는 상태에 이르는 두 가지 길 중 한 가지가 결정될 것"이라며 비장한 심정을 내비쳤다. 만일 의료계가 패배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의 역량 결핍, 단결력의 한계, 비겁함과 용기 없음이 증명되는 것"이라며 의료계의 각성도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최대집 회장은 "지는 싸움을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이른 시일 안에 의료계의 중지를 모아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속하게 단계적 과정을 거쳐 전국의사총파업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평소에 언급했던 것처럼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단체, 직능단체, 국민, 정치권 등과 연대 투쟁체를 만들어 (의료계의 투쟁을) 국민적 항쟁으로 만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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