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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만난 제약사 CEO, 시선은 제네릭 종합대책에
박능후 장관 만난 제약사 CEO, 시선은 제네릭 종합대책에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9.01.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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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박능후 장관-국내 17개 제약사 CEO 간담회
비공개 간담회서 발표 앞둔 제네릭 종합대책 도마
2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17개 제약사 CEO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의협신문
22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내 17개 제약사 CEO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의협신문

공식적으로는 기술수출 성과에 대한 격려다. 하지만 보건복지부 장관과 국내 제약사 CEO가 만난 시기이 제네릭 종합대책 발표를 앞둔 시점라는 데 관심이 쏠린다.

박능후 장관은 22일 JW중외제약에서 국내 17개 제약사 CEO를 만났다.

이날 간담회에는 2016년부터 올해 1월까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유한양행·녹십자·종근당·한미약품·JW중외제약·CJ헬스케어·동아ST 등 국내 주요사가 대거 참석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의 목적을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활성화에 대한 제약사 격려와 건의사항 청취'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JW중외제약 연구소를 시찰하고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글로벌 신약개발 현황과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 성공사례 발표 등을 청취했다.

핵심은 비공개로 한시간여 진행된 간담회에 있었다. 이 자리에서 각 제약사는 장관에게 제약산업에 대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관심은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네릭 종합대책이다. 이번 종합대책에는 현행 제네릭 약가를 손볼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간담회에서는 제네릭 종합대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간담회에서 종근당은 "전체 제네릭 의약품의 약가인하는 기업 성장, 고용, 연구개발 투자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며 "의약품 허가와 품질 유지를 강화해 무분별한 시장 진입을 선 규제 후 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국내 제약계는 제약산업 기반 성장을 제네릭 우대의 근거로 들어왔다. 제네릭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R&D에 재투자해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겠다는 것.

하지만 제네릭 우대정책은 현재의 제약사 난립과 제네릭 양산, 이에 따른 리베이트 문제를 야기시킨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정부가 수년전부터 준비해온 제네릭 종합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나섰다. 지난해 '발사르탄 사태' 또한 제네릭 대책 발표의 촉매제가 됐다.

간담회에 앞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제네릭 종합대책과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 제약계가 우려하고 있는 부분이 있겠지만, 아직 해줄 수 있는 답이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각 제약사는 제네릭 종합대책 외에 ▲바이오 산업 투자기회 확대 ▲혁신형 제약기업 지원 확대 ▲해외임상 세액공제 확대 ▲기술수출 시 소득세 감면 등을 보건복지부에 제안했다.

박능후 장관은 인사말에서 "신약 개발은 대표적인 하이 리스크-하이 리턴 사업이다. 제약계와 허심탄회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현장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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