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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자살예방협회 "고 임세원 회원 헌신에 감사"

한국자살예방협회 "고 임세원 회원 헌신에 감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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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표준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 개발...자살예방 활동
국민 70만명 프로그램 수료…육군·해군·공군서도 의무교육

한국자살예방협회는 18일 성명을 내고 마지막까지 본인의 책임을 다하다가 순직한 고 임세원 회원을 추모하고 유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자살예방협회는 고 임세원 회원은 우울증·자살 예방, 그리고 직장정신건강의 최고의 전문가로 한국자살예방협회의 프로그램 개발 및 교육위원장으로서 누구보다 헌신적인 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한국인은 서구보다 자살에 대한 언어적 표현이 적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자살의 경고신호를 알아볼 수 있도록 한 '보고듣고말하기' 한국형 표준 자살예방교육프로그램의 큰 틀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자살예방협회는 "고인은 이후 보고 듣고 말하기 1.6 업데이트와 직장인을 위한 보고 듣고 말하기, 육군·해군·공군을 위한 보고 듣고 말하기를 개발했다"고 업적을 회고했다.

"고인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책임자로서 전 과정을 하나하나 꼼꼼히 챙겼고, 본인의 회의비마저 제작비로 기부하는 등 헌신했다"고 밝힌 자살예방협회는 "이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보급을 맡아 현재까지 70만여 명의 국민이 수료해 생명 지킴이로 참여하는 계기가 된 것은 물론 전 군에서 의무교육으로 활용돼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방법을 제시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고인이 집필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자살예방협회는 "고인 스스로 지독한 통증으로 우울증을 경험하고 자살을 진지하게 생각한 때도 있었다고 고백하면서 괴로움에 허우적대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며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넘어 용기 있게 본인이 극복한 경험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했다"고 회상했다.

"내년 보고 듣고 말하기 2.0 버전을 멋지게 만들겠다며 함께 하자고 비전을 얘기하며, 자살예방교육을 의대 정규 강의에 포함하려 동분서주한 것이 고인의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고 밝힌 자살예방협회는 "너무나 안타깝고 비통하다"면서 "지난해 2018년 국회자살예방포럼이 발족하고 올해부터 범부처 자살예방정책위원회가 법제화된다는 소식에 많이 기뻐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자살 예방을 위해 헌신한 고인의 열정을 이어받아, 전 사회적으로 생명존중과 자살 예방이 이뤄지고, 보다 많은 국민이 생명지킴이로 '보고 듣고 말하기'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자살예방협회는 "고인의 유지를 실현할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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