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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대 이어 '중의대'도 세계의학교육계 '퇴출'
한의대 이어 '중의대'도 세계의학교육계 '퇴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0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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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학교육협회, 의학대학명부서 한의대 이어 중의대 '삭제'
의협, 회신 확인...안덕선 소장 "현대의학교육기관 아니다는 의미"
한국의 한의대에 이어 중국의 중의대 11곳이 세계의학교육협회가 발행하는 세계의학대학명부에서 삭제됐다. 현대의학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아니라는 의미다.  [사진=pixabay]
한국의 한의대에 이어 중국의 중의대 11곳이 세계의학교육협회가 발행하는 세계의학대학명부에서 삭제됐다. 현대의학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교육기관이 아니라는 의미다. [사진=pixabay]

한국의 한의대에 이어 중국의 11개 중의대도 '세계의학교육협회(WFME)' '세계의학대학명부(WDMS)'에서 11일 삭제됐다. 한의대는 이미 2012년 WDMS에서 삭제됐다.

WDMS는 각 나라가 면허를 서로 인정하기에 앞서 가장 먼저 참고하는 기본 자료다. 리스트에서 퇴출된 한의대나 중의대는 '현대 의학을 기반으로 한 의학 교육기관'이란 의미를 잃고 졸업생이나 재학생은 다른 나라 의대에 편입하거나 한국이나 중국에서 이수한 학점 등을 인정받기는 사실상 어려워진다.

WFME는 WDMS를 통해 전 세계 2900곳 이상의 의과대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41개 의대 및 의전원은 모두 이 리스트에 등재돼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16일 기자브리핑을 통해 "중국 교육부 의대평가인증기구가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중국의 중의대를 삭제키로 결정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세계의학교육협회는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국내 한의과대학을 삭제한 적이 있다.

한의대에 이어 중의대마저 세계의과대학명부에서 삭제됨에 따라 사실상 세계의학교육계에서 한의학이나 중의학은 '섬'같은 존재가 돼 버렸다는 설명이다.

의협에 따르면 WFME는 11일 싱가포르에서 연례 회의를 열어 중의학 퇴출을 논의했으며 중국 의대평가인증기구가 중의학 퇴출에 동의하면서 퇴출 절차가 마무리됐다.

안덕선 세계의학교육연합회 부회장(고려의대 교수)은 "이제 한의대나 중의대는 현대의학교육기관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이번 삭제 결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지난해 12월 한의협 부회장의 발언을 인용,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의사는 대한민국에서 의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서한까지 작성해 줬다"고 폭로했다. 결과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까지 나서 한의과대학을 WDMS에 등재시키려 했지만 '글로벌 스탠다드'를 넘어설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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