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의 열정 나의 소망
[신간] 나의 열정 나의 소망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9.01.15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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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숙 지음/도서출판 재남 펴냄/1만 5000원

초등학교 1년 때의 소망은 고희를 넘은 지금까지 닿아 있다. 지나온 시간 가운데 한 번도 외면한 적 없는 삶에 대한 열정이 고갱이가 됐다. 이 땅에서 여의사로 살면서 간직한 사랑·기쁨·영광·감사·보람과 수없이 감내했던 좌절·번뇌·슬픔·고통의 질곡까지도 이제 넉넉한 마음으로 품는다. 그리고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지워지는 기억 속에서 외면받고 잊혀져가는, 아프지만 기억해야 할, 힘들지만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정성스레 모았다.

김화숙 대한의사협회 고문(김화내과의원장)이 자전적 수필집 <나의 열정 나의 소망>을 펴냈다.

첫 수필집이다.

지난 2012년 <한국산문>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이후 짬짬이 엮어 온 글 이력이고 지나온 흔적이다.

저자가 글을 대하는 마음이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뼛속까지 발가벗는' 심정으로 글을 써내려가지만 어쩔 수 없는 부끄러움과 두려움이 앞선다. 글 이력이 쌓여도 '마음에 드는 한 문장'을 얻기 어렵다. 감정을 담은 깊은 사고를 표현하기 위해 수없는 퇴고를 거쳐도 글을 향한 손길은 멈추지 않는다.

이렇게 다져진 저자의 글 곳곳에는 살아있는 숨결이 느껴진다. 현학적이지 않고 친근하게, 감추지 않고 스스럼없이 일상을 내보이면서도 그 안에 정제된 의미를 담는다.

첫 책에는 어떤 이야기를 담았을까. 저자의 말이다.

"떠내려가는 일상 속에서 이야기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곳곳의 나뭇잎처럼 떨어져 쓸려가는 이야기를 주워 봅니다. 하마터면 세상 뒤편에 묻힐 뻔한 이야기, 영원히 마음속에 숨기고만 싶은 이야기 또는 공적활동으로 의미있던 이야기 그리고 힘들었던 순간이 치유되면서 포용과 아량을 배우게 된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모두 5부로 구성된 이 책에는 49편의 단상이 차려졌다. 말미에는 <이화여대동창회보>에 실린 저자의 인터뷰 '아름다운 동행'이 옮겨졌다.

▲매화꽃 반지의 여행(마음을 울린 카드 한 장/구호품을 든 한국의 어린이/매화꽃 반지의 여행/못생긴 여자는 없다/'오늘의 운세' 그리고 스피노자/어설픈 주부의 체험/하늘나라 가는 길목에서/인생은 빨주노초파남보) ▲마음의 유산(울엄마, 울 오빠/어머니가 주신 마음의 유산/슬픈이야기/두툼한 발은 외할아버지 닮았네/손주에게 주신 무한한 사랑/두 며느리 인사 오던 날) ▲나의 열정 나의 소망(의사 인생 첫 보금자리/살롱 같은 진료실/나의 열정, 나의 소망/그녀와 함께 한 21년/늦은 인생의 새로운 탈출/레이저 시술의 악몽/사랑과 애환을 담은 백혈병/선생님 이름이 뭐예요/세월이 치료하는 질병/어느 환자의 마지막 소원/일산의 골칫거리/창공에서의 진료/키 크는 주사/햇볕은 피부의 적인가/희귀 백혈병의 축복) ▲장식장에 담긴 추억들(바르셀로나에서 생긴 일/불멸의 예술품과 비운의 왕/빈에서 긴박했던 순간/스카겐을 곱씹고 싶다/아름다운 달동네 친퀘테레/태양이 작열하는 산 지미냐노/장식장에 담긴 추억들/아드리아 해의 진주/아드리아 해의 슬픔과 축복/알로하/칸쿤에서 쉬다) ▲소신 진료를 할 수 있는 날까지(소신 진료를 할 수 있는 날까지/사람이 물건입니까/뮌스터 또 다른 면/한국여의사, 세계를 품다/마음 속 눈물/탁월한 존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여의사의 외도/가늘고 길게 오세요/합동 건설 기념비의 의미)(☎ 070-8865-5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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