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의학자이자 한국인 의사인 故 홍완기 교수님의 높은 뜻을 기립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10일 대한암학회 사무실에 마련한 故 홍완기 교수의 추모식장을 찾아 국화 한 송이를 영정 앞에 내려놓고,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故 홍완기 교수는 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많은 연구업적을 남기고, 환자들을 치료한 자랑스런 한국인 의사"라면서 "미국암연구협회(AACR) 회장을 역임하고, 종양학 연구에 평생을 헌신하며 암 치료분야에 큰 획을 그었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고인의 뜻을 추모하고 싶지만, 여건상 장례식이 진행되는 미국까지 갈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회원들이 많다"고 밝힌 최 회장은 "이런 분들을 위해 한국에서 이렇게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오늘 조문을 계기로, 더 많은 회원이 고인의 뜻을 기리고, 애도의 뜻을 전했으면 한다. 다시 한번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 홍완기 교수는 1967년 연세의대를 졸업하고, 1970년 미국으로 건너가 미국 텍사스대학교 MD앤더슨 암센터 종양내과장과 두경부 및 호흡기내과장을 거쳐 연구총괄 부총장을 역임했다.
2001년 세계 최대 암 연구단체인 미국암연구협회(AACR)에서 동양인 최초로 회장을 역임했다. 미국암연구협회는 2016년 홍 박사의 업적을 기려 역사상 처음으로 생존 인물 이름을 딴 '홍완기 교수 암연구상'을 제정했다.
후학들을 MD 앤더슨 암센터로 초청, 앞선 의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 의학발전에 기여했다. 1994년 호암의학상과 KBS 해외동포상을 수상했다.
국내 추모식은 8~11일까지 열린다. 조문 장소는 연세의대 1층 윤인배홀(24시간 가능)과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 1805호에 위치한 대한암학회 사무실(오전 9시~오후 9시) 등 두 곳.
장례식은 1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얼바인 온누리 교회에서 거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