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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침요법 연구 혈세 낭비 논란...정부 '해명'
도침요법 연구 혈세 낭비 논란...정부 '해명'
  • 고신정 기자 ksj8855@doctorsnews.co.kr
  • 승인 2019.01.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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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체의학 권위자 '실수·결함·오류' 신랄 비판...논문 발표자 알고보니
의협 문제제기에 보건복지부 "과제 관리 강화"...연구결과 평가엔 '무응답'
도침요법은 1976년 중국 朱漢章 교수가 침과 수술용 메스를 결합해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의계는 도침을 연부조직의 유착을 박리하거나 절개·절단,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경추 및 요추 추간판탈출증·척추관 협착증·퇴행성 관절염·오십견 등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침요법은 1976년 중국 朱漢章 교수가 침과 수술용 메스를 결합해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의계는 도침을 연부조직의 유착을 박리하거나 절개·절단,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경추 및 요추 추간판탈출증·척추관 협착증·퇴행성 관절염·오십견 등에도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논란이 된 '도침치료 연구' 적절성 논란과 관련해, 보건복지부가 입장을 밝혔다. 

통합진료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연구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나름의' 관리체계를 운영하고 있다는 해명. 다만 논란이 된 연구결과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보건복지부는 '무릎관절염 도침치료 효능과 안전성 논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대한의사협회의 질의에 이 같은 답변을 남겼다.

논란은 영국의 대체의학 검증연구 권위자인 에트차트르 에른스트 교수가 게재한 한 편의 글이 발단이 됐다.

에른스트 교수는 지난해 말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 편의 논문을 언급하며 "이 연구는 실수, 결함, 오류, 착각 등을 가득 모아놓은 진정한 보물상자"라는 신랄한 비판을 남겼다. 이 후 논문을 쓴 연구자가 국내 모 한의대 교수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에른스트 교수는 특히 이 연구가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진행됐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 부처는 연구비 지급 전략을 즉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국민 세금으로 국제망신을 시킨 꼴"이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무릎 관절염에서 도침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이라는 제하에 논문은 대한약침학회가 발행한 한의계 학술지 <Journal of Pharmacoacupuncture>에도 실렸다.

논란이 일자 대한의사협회는 연구비를 지원한 보건복지부에 ▲연구결과에 대한 평가 ▲연구관리의 객관성 ▲연구비 지급전략을 수정하라는 에른스트 교수의 제안에 관한 의견 ▲연구에 지원한 연구비 회수 계획 등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지 물었다.

의협은 "향후 정부 지원 연구사업 진행 시, 연구결과에 대한 검증을 통해 연구비 지원여부를 결정하는 객관적 기준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한방 국가지원 연구사업 진행 시 의사 및 의학회가 참여해 연구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의협에 보낸 회신을 통해 "해당 연구는 2015년 (재)통합의료진흥원에서 추진한 과제로, 진흥원에서 연구과제 공모부터 과제 선정, 평가 등의 과정을 거쳐 관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연구관리의 객관성이 담보되고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 과정에서 사업의 방향성과 객관성, 공정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의학, 약학, 한의학 및 의-한 복수 면허 소지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을 구성해 과제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으로 한의학의 특성을 살리면서 내실있는 연구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과제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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