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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세원 교수 유가족 "추모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고 임세원 교수 유가족 "추모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1.07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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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 우리 함께 살아보자" 고인의 뜻
"위험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안전 살피는 계기 됐으면"
고 임세원 교수
고 임세원 교수

고 임세원 교수 유가족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하고 추모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뜻을 밝혔다.

평소 고인이 가족에게 하던 "'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던 말씀이 널리 드러나길 바란다"는 마음도 전했다.

고 임세원 교수의 유가족은 지난 4일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장례를 마친 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를 통해 고맙다는 마음을 알려왔다.

유가족은 "평소 임세원 의사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어느 유가족 대표의 조문을 받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아∼우리도 유가족이 되었구나. 우리는 이렇게 어느 순간 무언가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의 죽음은 마음의 상처를 다루는 정신건강 의료진과 여러 의료진의 안전 확보의 이유가 될 것이고, 나아가 위험이 있는 곳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안전을 살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평소 고인이 마음의 고통이 있는 모든 분이 사회적 편견이나 차별 없이, 누구나 쉽게, 정신적 치료와 사회적 지원을 받길 원했던 점도 강조했다.

유가족들은 "고인의 이러한 뜻을 기리고자 많은 분이 새해를 맞는 기쁨의 순간 바쁜 시간을 쪼개어 비통한 빈소를 직접 찾아주거나 멀리서나마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고마워했다.

"고인이 평소 하시던 말처럼 저희 유족에게 '힘들어도 오늘을 견디어 보자고, 우리 함께 살아보자고' 말씀해 주셨다"고 밝힌 유가족들은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고인의 뜻이 우리 유족과 직접, 혹은 멀리서 고인을 애도하고 추모해 주신 분들을 통해 드러나기를 바란다"면서 "이렇게 어느 순간 우리는 무언가가 되고, 무언가가 된 우리를 지켜주고자 또 다른 우리들이 우리에게 찾아온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일일이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마지막으로 고인께 '생명이 위협 받는 순간에도 주위를 살펴봐 줘서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가 살았어요. 우리 함께 살아보자는 뜻 잊지 않을게요'라는 말을 하고 싶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한편,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앞으로 고 임세원 교수의 유지가 이 사회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언론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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