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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신년하례회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 한목소리
의료계 신년하례회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 한목소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9.01.03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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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임세원 교수 애도…장관ㆍ여야 의원들 의료법 개정 공감
최대집 회장 "의료인 보호 임세원법국회 통과" 부탁
ⓒ의협신문 김선경
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의료계 단체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행사 시작에 앞서 고 임세원 교수를 애도하는 묵념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지난해 12월 31일 진료 중에 환자가 휘두른 칼에 사망한 故 임세원 교수를 추모하는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한 진료실 환경을 만들어 의료인을 보호하는 의료법 개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국회의원들이 이번 의료인 사망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를 위한 법 개정 의지가 크고, 보건복지부도 의료인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을 약속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크다.

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는 의료계 단체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유명을 달리한 故 임세원 교수를 애도했다.

또 참석자 모두는 앞으로 진료실에서 의료인이 사망하는 사건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하는 것은 물론 국회-정부-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하자고 뜻을 모았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故 임세원 교수 피살사건으로 인해 의료계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의협이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의협신문 김선경

그러면서 "안전한 진료실 환경 구축과 의료인을 보호하고, 폭행 가해자에게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들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데,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회장은 "의료기관이 경영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진료할 수 있도록 수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보장성 강화정책(문재인 케어)이 필수의료 중심으로 의정 합의를 거쳐 단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분쟁특례법 제정, 진료 선택권 확보, 의료감정원 설립, 준법 진료 단계적 추진, 의료기관 내 무면허의료행위 근절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과 함께 심사체계 개편도 의학적 원칙 중심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천명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도 소통·화합·신뢰를 강조했다.

임영진 회장은 "지난해 의료계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많았는데, 올해는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계와 정책당국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소통과 화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이해할 수 있는 교집합을 찾기 위해서는 정책당국의 통 큰 결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영진 회장은 "며칠 전 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어서 가슴이 아프다"며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도 인사말에서 안전한 진료환경 구축을 위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화답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의협신문 김선경

박능후 장관은 "故 임세원 교수를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생명 사랑에 앞장선 임 교수의 사망은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진료실에서 의료인이 사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모두가 안전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여러 정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의료계와 손을 잡고 해결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능후 장관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만성질환자에 대한 돌봄 서비스도 필요하고, 의료의 공공성도 더 확충해야 한다"며 "돌봄이 있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케어를 정착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민 의료비 부담을 지속해서 낮추고 의료의 질 개선을 위한 노력은 물론 이런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적정수가 보상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의료계와 소통을 통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년 하례회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국회의원들도 하나같이 故 임세원 교수 사망을 안타까워하면서 안전한 진료실을 만들기 위해 국회에서도 관련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의협신문 김선경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의협신문 김선경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그동안 우리나라는 의료인의 안전성 보장에 관해 관심이 덜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의료인의 안전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의료의 세계화를 위해 수가의 정상화를 위해서도 관심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도 "응급의료법 개정을 통해 폭행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진료 현장에서 의사가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외국의 경우처럼 검색대를 설치해 흉기를 찾아내는 등의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능후 장관도 국무회의에 참석해 정부 차원의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려줘 의료인 안전 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줄 것"을 당부했다.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응급실뿐만 아니라 의료계 전체를 고려해 안전한 진료실 구축을 위한 법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의협신문 김선경

이밖에 더불어민주당 전혜숙·남인순·정춘숙 의원도 故 임세원 교수를 애도하면서 의료인 안전을 위한 법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숙 의원은 "문재인 케어를 통해 의료계가 제대로 수가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더 힘쓰는 것은 물론 보건소가 진료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의료인이 왜 사망할 수밖에 없었는지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보건복지부에 주문했다.

이언주 의원은 "의사단체를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해서는 안 되고, 의료기관이 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보건복지부는 의지를 갖고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의사들은 생명의 전쟁터에서 일하는 전사들"이라며 "정신질환자들에게 편견을 갖지 말라는 故 임세원 교수의 유지를 잘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서 의료계 단체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3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또 "우리나라도 노벨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고, 의료일원화 문제는 국민이 힘들어하기 때문에 대승적으로 고민하길 바란다"고 의료계에 부탁했다.

의료계 신년교례회에는 권이혁 의협 고문을 비롯해 이철호 의협 대의원회 의장, 김광태ㆍ유태전ㆍ김윤수 병협 명예회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민주평화당 김광수 의원, 이윤성 국가생명윤리정책원장, 이기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추무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 이사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석웅 국군의무사령관,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 이재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사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 김봉옥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이사장, 김영창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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