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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임세원 교수 애도 "진료실 안전, 사후 처벌보다 예방 주력"
고 임세원 교수 애도 "진료실 안전, 사후 처벌보다 예방 주력"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9.01.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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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의협 회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계획없이 조우
박능후 장관 "체계적 조사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약속
ⓒ의협신문 김선경
2일 오후 고 임세원 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적십자병원을 찾은 최대집 의협 회장(왼쪽)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조우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의협 회장이 2일 고 임세원 성균관의대 교수의 빈소에 조문 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나 '안전한 진료환경 마련 대책'을 논의했다.

최 회장은 이날 계획에 없이 박 장관을 만나 "실효성 있는 법적, 제도적 진료실 안전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박 장관은 "국회가 사후 처벌 강화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보건복지부는 예방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조문에는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과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권준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 등이 함께 했다.

조문 후 한자리에 모인 의료계 리더들은 한 목소리로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협신문 김선경
조문을 마친 최대집 의협 회장과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을 비롯해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권준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 등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의협 회장은 먼저 "임 교수의 비극은 개인의 비극을 넘어 국가적인 불행"이라며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가적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을 꺼냈다.

박능후 장관은 최 회장의 요청에 "사건 직후 보고를 받고 한동안 황망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의료계와 힘을 합쳐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면서 "의료계의 좋은 의견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임영진 병협 회장은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안전한 의료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준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은 "정신건강의학과가 병원 수익에 도움 되지 않아 과를 폐쇄하거나 침상 수를 줄여 급히 입원해야 하는 환자가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일이 많다"며 보건복지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번 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것은 고인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고인은 정신질환자가 편견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라고도 덧붙였다.

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은 "보안요원이 30명이 근무했지만, 그날 그 비극을 막지 못했다. 진료실에 비상벨을 설치하고 전기충격기와 가스총까지 갖춰놨지만, 미봉책이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박능후 장관은 "진료실 안전 예방책을 만들기 위해 우선 체계적인 현황 조사를 하려 한다"며 "이른 시일 내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과 의협 정성균 총무이사를 비롯해 의협 상임이사, 자문위원들과 조문에 나섰다.

장례식장이 없는 강북삼성병원은 2일 오후 2시부터 고 임세원 교수의 빈소를 인근에 있는 적십자병원에 마련하고, '강북삼성병원장'으로 거행하고 있다.

조문을 마친 최대집 의협 회장과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을 비롯해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권준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신호철 강북삼성병원장 등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안전한 진료환경을 만들기 위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권준수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오른쪽 첫 번째)은 "이번 일로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을 갖는 것은 고인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며 "고인은 정신질환자가 편견 없이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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