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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삶의 과정입니다"

"치매는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삶의 과정입니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12.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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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치매극복 체험수기 모음집 '행복한 기억愛' 발간
이동영 센터장 "희망 메시지로 치매 극복에 도움되길 기대"

서울특별시가 치매환자와 가족, 시설 종사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하고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시행한 '서울시 치매극복 체험수기 공모전' 수상작 모음집 <행복한 기억愛>를 펴냈다.

이번 모음집은 2017∼2018년 치매극복수기 공모전을 통해 접수된 수기를 모은 것으로, 63명의 치매가족과 기관종사자 그리고 자원봉사자들의 진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실렸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 공모전을 시작해 첫 수기집 <부메랑 사랑>(2008)을 발간한 이후 공모전에 출품된 수기를 모아 2년 마다 발간하고 있다.

지난해 공모전 대상 수상작 '똥개야 고맙다'는 어머니가 당뇨로 인한 혈관성 치매진단을 받은 후 벌어진 가족간의 일상을 담았다. 어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기로 했지만 버림받았다고 생각하실 마음을 생각해 집으로 모셔오게 됐고, 우연한 계기를 통해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치매를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삶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면서 가족끼리 정을 쌓으며 값진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올해 대상 수상작 '지금이 행복한, 나는 조금숙입니다'는 이른 나이에 결혼해 아들 둘을 키우다가 남편과 사별 후 하루아침 태도가 돌변한 막내아들 때문에 심적·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던 중, 방문간호사의 권유로 치매안심센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신체적·정신적으로 평안해지면서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치매극복수기를 심사를 맡은 한국문인협회 관계자는 "모음집 작품들은 대체로 좋은 내용을 다루면서도 표현력이 뛰어난 글들이 많았다. 특히 치매 환자를 다룬 가족의 글은 진솔하고 감동적이며, 선정된 작품들은 주제와 소재가 탄탄하고 모범적인 글쓰기를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모음집은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에서 무료로 열람 가능하다.

이동영 서울특별시광역치매센터장은 "이번 발간 된 모음집을 통해 치매를 겪고 있지만 건강한 마음으로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행복한 기억을 담은 이야기들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치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수기 공모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며, 내년 7월에도 '2019년 서울시 치매극복 체험수기 공모전'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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