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19 21:53 (금)
유방암 생존율 '파란불', 합병증 관리 '빨간불'

유방암 생존율 '파란불', 합병증 관리 '빨간불'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8.12.26 11:56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 전체 생존율 84.8%...5명 중 1명 불안장애 등 심리적 문제 노출
유방암학회, 유방암 빅데이터 분석...장기 생존자 삶의 질 관리 필요

ⓒ의협신문
ⓒ의협신문

유방암 환자의 5년 전체생존율은 91.2%, 10년 전체생존율은 84.8%에 달할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5명 중 1명은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장기 생존자의 삶의 질 관리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유방암학회(회장 박성환/이사장 노우철)는 12월 26일 우리나라 유방암의 현황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함께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유방암학회가 발행한 '2018 유방암백서'를 보면 2015년 한 해 동안 여성 유방암 신규 환자는 2만 2468명으로 2000년에 비해 약 3.6배 이상 늘었다. 여성 인구 10만 명당 발병 환자도 2004년 41.6명에서 2015년 88.1명으로 2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건강검진 활성화, 조기 진단 비율 향상...10년 생존율 84.8%

ⓒ의협신문
ⓒ의협신문

만 40세 이상 여성의 유방암 건강검진율은 2017년 62.1%로 평균 국가암검진율(49.6%)에 비해 높은 편이다. 건강검진이 활성화되면서 조기 유방암(병기 0∼1기) 환자는 2006년 47.3%에서 2016년 59.6%로 상승했다.

치료 방법이 발달하면서 생존율도 증가하고 있다. 유방암학회가 유방암 등록 사업에 등록한 유방암 환자(2001∼2012년, 수술 환자 대상) 10만 9988명을 대상으로 2014년까지 생존 및 사망 여부를 추적한 결과, 5년 전체생존율은 91.2%, 10년 전체생존율은 84.8%에 달했다.

병기가 조기(0∼1기)인 환자의 생존율은 더 높았다. 0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98.3%였으며, 10년 생존율은 95.4%였다. 1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96.6%, 10년 생존율은 92.7%였다. 반면, 전신 전이가 있는 4기 환자의 5년 생존율은 34%, 10년 생존율은 22.2%로 낮아 조기 검진의 필요성을 보여줬다.

5명 중 1명 우울증·불안 장애 등 심리적 문제 시달려

ⓒ의협신문
ⓒ의협신문

유방암 환자 5명 중 1명은 좌절과 우려로 심리적인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2014년까지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12만 4381명) 중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을 동반한 환자는 19.8%(2만 4587)에 달했다. 세부적으로는 불안장애가 10.9%(1만 3525명), 우울증 동반 6.3%(7868명),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동시에 겪는 환자가 2.6%(3194명)에 달했다.

50세 미만의 젊은 환자나 동반 질환이 2가지 이상인 경우 또는 수술 후 보조 요법을 받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이 더 높았다. 
 
우울증·불안장애를 동반한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치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우울증 치료를 시행하면 치료 성적이 향상되는 양상을 보여 유방암 환자의 우울증·불안장애 동반 여부에 대한 진단과 적극적 치료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젊은 유방암 환자 심부전 발생 위험↑

ⓒ의협신문
ⓒ의협신문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합병증 관리를 비롯한 삶의 질 유지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유방암학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진행한 '유방암 생존자의 후기 합병증 연구' 결과, 유방암 환자(9만 1227명)를 무병 대조군(27만 3681명)과 짝짓기 비교했을 때, 심부전 발생 비율이 약 1.5배 더 높았다. 
전체 생존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50세 미만의 젊은 유방암 환자군도 대조군에 비해 심부전 위험이 2.9 배 더 높았다.

노우철 한국유방암학회 이사장(원자력병원장)은 "조기 검진과 치료법의 발달로 유방암 환자의 생존율이 점점 증가해 장기 생존자의 건강 유지와 심리적 문제 해결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하지 않더라도 동반 질환이 생기면 치료와 회복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평소 건강에 신경을 쓰고, 이상이 생기면 의료진과 적극적으로 상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