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30위권, 국산 신약 2종 진입 가능성↑
원외처방 30위권, 국산 신약 2종 진입 가능성↑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12.31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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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제미메트' 이어 보령제약 '카나브' 30위권 진입 유력
제네릭·개량신약 치중 국산 제품 매출 구조 바뀔 수 있을까

의약품 원외처방액 30위권에 국산 신약 2종이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제네릭 산업으로 치부됐던 국내 제약산업으로서는 고무적인 모습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업체 유비스트가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LG화학의 당뇨병치료제 '제미메트'와 보령제약의 고혈압치료제 '카나브'가 10월까지 각각 453억 8000만원(21위), 331억 5000만원(30위)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미메트는 447억 8000만원으로 22위, 카나브는 380억 6000만원으로 3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카나브의 경우 30위로 마지막에 이름을 올렸지만, 차순위와 20억원 가량의 차이가 있어 11월·12월 결과로 뒤집힐 가능성은 작다.

메트포르민과의 복합제이긴 하지만 제미메트가 지난해 처음으로 30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카나브까지 진입하는 것은 국내 제약계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간 국내 제약사는 제네릭 회사, 혹은 수입유통사라는 조롱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위권에 자리 잡은 국내사의 제품 대부분이 제네릭이나 해외에서는 제네릭으로 통용되는 '개량신약'이라는 국내에만 있는 개념의 의약품이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삼진제약 '플래리스', 한미약품의 '로수젯', 셀트리온제약 '고덱스', 종근당 '리피로우' 등이 그렇다.

이들 제품은 연간 수백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해당 제약사의 실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결국 다국적제약사의 의약품을 카피한 의약품으로 산업 발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국내 제약사가 신약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은 결국 매출 탓이다. 국산 신약 30종이 개발됐지만, 다국적제약사의 제품과의 경쟁을 이겨내기는 쉽지 않았다.

따라서 쉽고 싸게 제네릭을 만들어, 혹은 다국적제약사의 특허만료 물질을 이용해 개량신약을 만들어 영업망을 이용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이 국내 제약사의 방식이 됐다.

이 방식이 장기적 산업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부와 제약계 모두 공감하고 있다. 양측은 제약사의 R&D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모습이다.

제약계 한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의 국산 신약이 실제 매출로 직결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정부 지원금 등의 방식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며 "LG화학이나 보령제약의 신약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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