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SKY캐슬' 병원 폭력 방송...의사 폄하·왜곡
의협 "상식·통념 벗어나"...사과·시정 요구 공문
최근 드라마에서 의료기관 내 폭력 장면과 함께 도를 넘은 의사 폄하·왜곡 묘사가 지속방영되자, 의료계가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대한의사협회는 11일 현재 방영중인 JTBC 드라마 'SKY캐슬'에 대해 사과·시정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SKY캐슬에서는 환자가 칼을 들고 의사를 위협하는 장면과 의사가 이를 가스총으로 제압하는 폭력적인 장면을 방영했다.
의협은 "남녀노소 누구나 시청하는 안방극장 드라마 장르에서는 묘사와 표현에 있어서 상식과 통념을 벗어나지 말아야 하는 일정한 선이 있다"며 해당 폭행 장면을 지적했다.
"의료기관에서의 폭력행위는 환자와 보호자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근래에 응급실 등 의료기관 내 폭력사건이 수차례 발생해 정부와 국회 등에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사회 분위기를 언급했다.
의협은 "의료기관 폭력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사고가 매우 중요하다"며 "현재 전개 중인 의료기관 폭력 근절 캠페인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장면을 송출한 동 드라마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SKY캐슬은 드라마 전반에서 의사직업을 폄하하고, 부정적·왜곡적 묘사를 하면서 의사들 사이에서는 초반부터 논란이 된 바 있다.
의료계 유명 D커뮤니티에서는 'SKY캐슬 보신 분'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의사들은 댓글을 통해 "의사까는 드라마더라", "의사는 부유하고, 비도덕적이고, 나쁜사람이라고 주입하는 드라마 같다", "풍자 대상이 주로 의사더라. 전문직종 반감조장 드라마다", "작가가 의사를 디스하기 위해 만든 목적성 있는 드라마"등 부정적인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의협은 "시청자들에 대한 사과 및 시정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공익적 역할과 사명, 그리고 드라마로 인한 사회적 영향을 명심해 의료기관 안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의료인과 환자와의 신뢰관계를 해칠 수 있는 내용의 방송 제작은 지양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