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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동창회, 함춘학술상·장기려의도상 수상자 선정
서울의대 동창회, 함춘학술상·장기려의도상 수상자 선정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12.1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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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춘학술상'에 김영우·오명돈·조동현 교수, '장기려의도상'에 백롱민 교수
(왼쪽부터) 김영우 교수, 오명돈 교수, 조동찬 연구교수, 백롱민 교수
(왼쪽부터) 김영우 교수, 오명돈 교수, 조동현 연구교수, 백롱민 교수

서울의대 동창회는 오는 18일 '2018 함춘송년의 밤'을 맞이해 함춘학술상·장기려의도상 등의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함춘동아의학상(연구비 3000만원)'에 김영우 교수(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함춘의학상(연구비 1000만원)'에 오명돈 교수(서울의대 내과학교실), '함춘젊은의학자상(연구비 1000만원)'에 조동현 연구교수(서울대병원), '장기려의도상(상금 2000만원)'에 백롱민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가 각각 선정됐다.

서울의대 동창회는 동문 교수들의 연구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 매년 '함춘학술상'을 시상해 오고 있으며,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이 후원하는 '함춘동아의학상'과 동창회 학술연구재단이 후원하는 '함춘의학상·함춘젊은의학자상'으로 구분해 시상하고 있다.

'장기려의도상'은 2004년 서울의대 동문이 한국의 슈바이처로 알려진 고 성산 장기려 박사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헌신적인 이웃사랑을 본받기 위해 제정한 상으로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제22회 함춘동아의학상 수상자인 김영우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인턴·전공의 수련을 마친 뒤, 2002년부터 국리암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다. 2018년부터 국제의료혁신학회(SMIT) 회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위 절제 수술 후 급성 동혈량성 빈혈 환자의 ferric Carboxymaltose 정맥 주사가 혈색소 반응에 미치는 영향(FAIRY 무작위 배정 임상 연구)' 연구로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이 연구는 수술 후의 급성 빈혈에 흔하게 사용되던 수혈 대신 안전하고 효과적인 정맥 철분 주사 요법을 표준 치료로 새롭게 정립한 임상 연구이다.

미국의사협회지인 <JAMA>에서 CME 문제로 다뤘으며, 로이터 헬스에서는 저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환자 혈액 관리에서 정맥 철분 주사의 역할을 입증해 수혈을 대체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이바지를 할 것으로 보도했다.

제22회 함춘의학상 수상자인 오명돈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마친 뒤, 서울대병원 감염분과장, 서울대 의학도서관장, 서울의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 교수는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바이러스 부하 역동학' 연구로 이번에 상을 받게 됐다.

2015년 국내 메르스 유행으로 186명이 감염돼 38명이 사망했다. 오 교수 연구팀은 이 유행 기간 동안에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감염된 환자의 체내에서 바이러스 농도가 시간에 따라서 어떻게 변화하는지 측정했다.

이 연구를 통해 메르스 환자는 호흡기에서 바이러스가 2주에 최고치에 도달하며, 하부기도 검체를 얻을 수 없는 환자에서 인후검체가 유용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제22회 함춘젊은연구자상은 조동현 연구교수가 '안구내 나노입자-단백질 복합체 형성을 통한 혈관신생 억제 연구'를 통해 수상하게 됐다.

이 연구를 통해 나노입자와 단백질 사이의 결합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나노입자 자체의 성질에 의해서가 아니라 안구 내의 단백질에 의한 치료 효과를 확인하고자 했다.

연구 결과, 동물실험에서는 나노입자-단백질 복합체가 나노입자 자체보다 치료 효과가 좋아 안구 내 단백질로 구성된 단백질 복합체에 의한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제15회 장기려의도상은 백롱민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백롱민 교수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박사 과정을 마쳤다. (사)세민얼굴기형돕기회(Smile For Children) 회장, 분당서울대병원 성형외과장, 분당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분당서울대병원 연구부원장을 맡고 있다.

백 교수는 세민얼굴기형돕기회,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1990년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1280명, 베트남·미얀마·인도네시아·우즈베키스탄·몽골·캄보디아 등에서 4362명의 얼굴기형 어린이들을 수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백 교수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부산에서는 의사하면 당연히, 복음병원과 청십자의료원을 세우고 평생 봉사와 의도에 헌신한 장기려 박사를 떠올리고, 의사라면 누구나 장기려 박사가 걸어간 길을 따르고 싶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백세민 교수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백 교수는 "백세민 교수가 얼굴기형어린이들의 수술을 돕기 위한 활동을 펼쳤는데, 백세민 교수 은퇴 이후 그 일을 잇게 됐다"며 "장기려 박사의 큰 뜻을 계속 따르고 제대로 하라는 채찍질로 알고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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