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28 17:29 (목)
'바늘 없는 주사기' 어떻게 작동할까?
'바늘 없는 주사기' 어떻게 작동할까?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12.10 16:3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SK바이오메드, 세계 첫 개발 '미라젯' 세계 무대 선보여
레이저펄스 압력 방식 미세 약물주입 신기술…통증·공포 해소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JSK바이오메드는 허창훈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와 함께 6∼9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제14회 국제 라이브수술 심포지엄에서 세계 최초로 양산개발에 성공한 레이저 펄스 압력 방식의 바늘 없는 주사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세계피부외과학회(ISDS)와 독일피부과학회(DGDC)가 공동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 허창훈 교수는 바늘업슨 주사(상표명 미라젯)을 이용 보톨리눔 독소를 피부에 주사해 이마·미간 주름을 개선하는 시연을 했다. 처음 접하는 혁신적인 신기술에 유럽과 미국·남미·아시아 등 전세계 의사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미라젯은 주사바늘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레이저의 강한 에너지를 이용해 약물을 순간적으로 분사해 피부에 침투시키는 방식으로 기존의 공기압 방식과는 달리 레이저 에너지를 압력으로 순간적으로 변환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허창훈 교수는 "정확한 피부층에 소량의 약물을 최대 초당 40회의 빠른 속도로 바늘없이 주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쉽고 편리하게 피부층에 약물을 주입할 수 있고, 환자는 기존의 주사바늘에 대한 두려움이나 통증 없이 다양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허창훈 교수는 당초 1회 강의로 예정돼 있었으나 이례적으로 첫 강의 이튿날 오전 추가 강의를 배정받아 다시 한 번 발표를 진행했다.

허창훈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오른쪽)가 독일 프랑프푸르트에서 열린 세계피부외과학회(ISDS)·독일피부과학회(DGDC)가 공동 심포지엄에서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JSK바이오메드의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젠 시술을 시연하고 있다.
허창훈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오른쪽)가 독일 프랑프푸르트에서 열린 세계피부외과학회(ISDS)·독일피부과학회(DGDC)가 공동 심포지엄에서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 JSK바이오메드의 바늘 없는 주사기 미라젠 시술을 시연하고 있다.

전진우 JSK바이오메드 대표이사는 "회사가 목표로 하고 있는 전세계 안티에이징 시장은 지식경제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925조로 추정되며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으로 특히 미용의료분야의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통증이 없는 약물주사장치는 주름·탈모·비만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의 DDS(Drug Delivery System)를 선도하는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용 의료분야를 시작으로 점차 일반 치료목적의 약물주사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전세계 바늘 없는 주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허창훈 교수는 "지난해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HIP)의 산학협력 매칭을 통해 이 기술을 접하게 됐으며, 이후 기업과 병원이 함께 제품 상용화 개발, 기술 검증과 보완, 과학적 근거 마련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혁신기술을 보유한 초기 스타트업 기업들이 개발한 의료기기들이 실제 상용화돼 임상에 적용되기까지는 임상 검증과 인증 허가 등 많은 단계를 거쳐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실제 임상의들의 많은 조언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처럼 대학병원 중심의 협업 활성화가 이뤄지면 국내 의료기기 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SK바이오메드와 허창훈 교수팀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2019년 AAD(미국피부과학회)·ASLMS(미국레이저의학회)를 비롯 전세계 의학계에 본격적으로 한국의 바늘 없는 주사기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