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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챔픽스·비비안트 제네릭 공세 막아낼까?
화이자, 챔픽스·비비안트 제네릭 공세 막아낼까?
  • 최원석 기자 cws07@doctorsnews.co.kr
  • 승인 2018.11.2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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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수성 가능하지만 약가 인하 타격
"제네릭 대책 전 마지막 대형품목일 듯"

화이자의 주요 의약품 물질특허가 잇따라 만료되고 있다. 대형품목인 만큼 과거와 마찬가지로 수십개의 국내사가 제네릭을 들고 시장에 뛰어드는 형국이다.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화이자가 시장을 수성할 수 있을까.

제네릭에 큰 점유율을 내어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네릭 출시로 인한 약가인하 타격은 감수해야 한다.

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제네릭이 대거 출시된 데 이어 내달 골다공증치료제 비비안트(성분명 바제독시펜) 제네릭 시장이 열린다.

챔픽스는 지난해 IMS 기준으로 650억원의 매출을 올린 화이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014년 63억원대 매출에서 4년 새 10배가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챔픽스의 글로벌 매출이 1조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한국 시장의 포션은 상당하다.

챔픽스의 한국시장 성장은 오롯이 정부의 금연치료 지원사업 덕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12주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마칠 경우 본인부담금을 전액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비급여 의약품인 챔픽스가 정부의 가격통제를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허만료 이후 바레니클린을 주성분으로한 염변경 제네릭 56종이 금연사업에 뛰어들자 정부는 약가 상한액을 기존 1800원에서 1100원으로 낮췄다. 인하율은 38.9%. 큰폭의 매출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오리지널과 염변경 제네릭이 동일 가격에 묶이면서 국내사의 마케팅에 가격경쟁력이 사라졌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골다공증치료제 비비안트의 성분인 바제독시펜 시장에도 15종의 제네릭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은 내달 15일 급여권에 진입하고 본격적인 시장 경쟁에 나선다.

비비안트는 지난해 유비스트 기준으로 84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2016년 74억원 대비 13.5% 성장한 규모다.

골다공증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으로 고령화로 인한 시장 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사는 이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무기로 비타민D3 복합제를 선택했다.

급여권에 진입하는 15종 중 12종은 바제독시펜과 비타민D3를 동시에 복용할 수 있는 복합제다. 비비안트와 비타민D3의 병용처방이 많았다는 점에서 착안한 전략이다.

일부 제품은 복합제 가격을 바제독시펜 단일제 최저가보다도 낮추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화이자는 비비안트의 담당부서를 기존 에센셜헬스에서 우먼스헬스로 옮긴다. 여성 타깃 제품인 만큼 맞춤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챔픽스와 비비안트 시장은 정부가 연말께 발표한다는 제네릭 종합대책 발동 전 마지막 대형 품목일 수 있다는 점으로도 관심이 간다"며 "발표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업계 곳곳에서 앞으로 제네릭을 무작정 쏟아내기는 힘들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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