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 기억력 감소 노인에 '시각영역 인지기능 개선' 확인
대구가톨릭의대 이종원 교수(생화학교실)와 임선하 연구교수(생화학교실)가 밀기울 추출물을 미리 섭취함으로써 치매를 예방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과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확인했다.
'밀기울'은 밀을 빻아 체로 쳐서 남은 찌꺼기를 말한다.
연구 성과는 국제 약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Pharmacology)에 게재됐다. 미국 소재 노바 과학 출판사(Nova Science Publishers)를 통해 책으로도 발간됐다.
해당 연구는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과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 하에 진행됐다.
알츠하이머병 및 혈관성치매로 대표되는 치매와 심근경색증 및 뇌경색증으로 대표되는 허혈성질환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다.
연구진은 쥐를 이용해 연구실험을 진행했다. 밀기울 추출물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치매 모델에서 기억력을 개선시킨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대병원 기능성식품임상시험지원센터에 주관적인 기억력 감소를 호소하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의뢰·실시했다.
연구진은 시각영역(시각 기억 및 시공간 작업기억)에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고 이에 따라 삶의 질이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
시각 기억은 외출 시 가스 불을 껐는지에 대한 기억이 대표적이며, 시공간 작업기억은 새로운 곳을 찾아가는 능력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밀기울 추출물이 심근경색증과 뇌경색증에서 심장 및 뇌 손상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도 밝혀냈다.
대구가톨릭의료원은 "연구진은 동 연구를 토대로 활성 성분의 함량이 높은 우리 밀 품종을 선별해 분쇄된 통밀을 적게 섭취해도 효능이 있는지를 조사 중"이라며 "이 연구가 완료되면 노인성 질환 예방을 위해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