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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 성심병원, '왓슨 포 지노믹스'로 암 정복 나선다
한림대 성심병원, '왓슨 포 지노믹스'로 암 정복 나선다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8.11.2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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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의료센터 개소…종양 유전적 특성 분석 맞춤형 암치료 제공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정밀의료센터를 개소하고 IBM '왓슨 포 지노믹스(Watson for Genomics)'를 활용해 암 정복에 나선다.

성심병원은 종양의 유전적 특성을 분석을 통한 맞춤형 암 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차세대염기서열분석(Next Generation Sequencing·NGS)' 장비를 운용하고 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정밀의료 암 치료 시스템에 대한 유전적 데이터 분석 강화를 위해 IBM '왓슨 포 지노믹스'를 도입했다.

정밀의료는 암 치료 분야의 대표적 혁신 기술이다. 종양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추가적인 치료법을 제시한다. 특히 NGS 검사는 암을 치료하는데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상당수 암은 유전자의 후천적 변이를 통해 발생한다. 암조직의 유전자 변이를 분석해 암의 분류·예후판단·표적항암제·면역치료제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NGS는 환자의 종양조직과 혈액을 통해 유전자를 확인하고 다량의 종양 유전자 변이를 찾아내는 최신 진단 기술이다. 한 달 이상 걸리는 기존 단일 유전자 검사와는 달리 한 번에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유전자를 하나의 패널로 구성해 고속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10일 내외의 짧은 시간에 정확도 높은 다량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NGS 덕분에 지금까지 불가능했던 다량의 유전자 변이 분석이 가능해져 암 치료에 있어 고도의 기술적인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정밀의료센터를 개소하고 IBM '왓슨 포 지노믹스'를 활용해 암 정복에 나선다. 한 폐암 환자의 NGS 검사결과를 분석한 '왓슨 포 지노믹스'. 환자의 종양에서 발견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의 유전자 정보, 예후 정보 및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 정보를 보여준다.
한림대학교 성심병원은 정밀의료센터를 개소하고 IBM '왓슨 포 지노믹스'를 활용해 암 정복에 나선다. 한 폐암 환자의 NGS 검사결과를 분석한 '왓슨 포 지노믹스'. 환자의 종양에서 발견된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변이의 유전자 정보, 예후 정보 및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맞춤 치료 정보를 보여준다.

'왓슨 포 지노믹스'는 대량의 유전적 상세 정보와 약물 정보, 최신 학술 문헌을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해 의사가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온콜로지스트>에 게재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101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왓슨 포 지노믹스'를 후향적으로 검증한 결과 전체 환자의 99%에서 왓슨과 의사의 진단이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임상 적용이 가능하지만 의사가 놓친 치료법을 왓슨이 찾아낸 사례도 300건이 넘었다. 또 '왓슨 포 지노믹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NGS 검사로 얻은 대량의 데이터 분석 작업을 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성심병원은 NGS와 '왓슨 포 지노믹스'를 갖추고 암환자를 위한 진정한 정밀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유경호 병원장은 "정밀의료는 게놈·임상 데이터·약물 정보를 포괄적으로 분석하고 개인화된 진단·치료를 가능토록 돕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면서 "우리병원은 환자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춰 최적의 치료법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정밀의료센터를 통해 세계적 수준의 암 진단·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심병원에서는 NGS 도입 이후 지금까지 혈액암 환자 44명, 고형암 환자 62명 등 총 106명이 NGS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암 진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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