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사 욕심에 상처받은 전공의들 '발끈'
단독 기사 욕심에 상처받은 전공의들 '발끈'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11.16 0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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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시험 때문에 NMC 내과가 환자 입원 거부?
대전협, 언론중재위원에 '정정보도' 요청..."엄중 대응"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전문의 시험 준비 때문에 환자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에 해당 전공의들이 '사실무근'이라며 격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5일 국립중앙의료원이 의료진 편의를 위해 병실이 있는데도 환자 입원을 거부했다는 뉴시스의 언론 보도에 해당 병원 내과 전공의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 보도 요청하고, 엄중 대응할 것을 천명했다.

13일 뉴시스는 '[단독] 의료진 편의 위해... 중앙의료원, 병실 남아도 환자 입원 거부'라는 기사를 냈다.

전문의 시험 준비 등으로 인한 전공의들의 공백을 이유로 국립중앙의료원 내과가 병상이 있어도 환자 입원을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뉴시스는 해당 기사를 통해 "국립중앙의료원 내과가 이달 초부터 병동 비상 운영제인 '병동제'를 시행해 다른 병상이 남아 있더라도 90개 병상이 있는 6층 병동에만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며 "병실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는 등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대전협은 "특히 '내과 전공의 14명 중 5명이 전문의 시험 준비 등으로 이탈, 일시적 공백이 생겼기 때문'이라는 보도에 대해 해당 내과 전공의들이 격분했다"고 전했다.

국립중앙의료원(NMC)에 따르면, 내과 병동제는 내과 환자를 가능한 같은 병동에 배치하는 것으로 병동 전문화, 의료 질 향상을 위해 현재 점진적으로 시행 중이다.

NMC 내과 전공의들은 "병동제는 내과 단독으로 시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무팀, 응급의학과, 병동 간호부 등 타 부서 간의 긴밀한 합의 및 협조 요청이 필요한 사항"이라면서 "시행 전 각 부서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 발생 시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계속 논의하면서 진행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23일 점진적인 병동제 시행을 위해 내과 환자들은 내과 병실에 우선 입원시켰을 뿐"이라며 "병실이 부족한 경우에는 잔여 병실 어디에든 입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협은 "실제로 지난 13일 기준 6층부터 7층 8층, 그리고 ICU까지 107명의 내과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내과 전공의들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전문의 시험을 앞둔 4년 차 내과 전공의 이탈'도 사실무근임을 분명히 했다.

대전협은 "NMC에서 소위 바이탈을 다루는 4개 과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중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 과는 내과가 유일하다"며 "병원 특성상 의료 소외계층의 인구가 많아 내과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내과 전공의들은 "4년 차 레지던트들이 무단결근을 한 바는 전혀 없다. 정상적으로 출근하고 있다"며 "원내에서 묵묵히 가장 많은 환자를 맡고 있는데도, 환자 진료를 거부하는 의료진 취급을 받은 것에 대해 의국원 모두 격분하고 있다"면서 "전공의법이 시행됐음에도 전공의에게 과거와 동일하게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했다.

대전협은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협의회와 함께 해당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즉각적인 조정 절차에 돌입했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허위보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대전협 회장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악의적인 기사가 쏟아져나오는 현실에 분노한다"며 "지금도 생명의 최전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공의들의 노고가 대중으로부터 오해받지 않도록 재빠르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거짓 기사에 대한 대전협의 반박 내용이다.

1. 병동제를 통해 내과는 90개 병상이 있는 6층 병동에만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다. 다른 병동에 병실이 남아 있더라도 내과 환자는 6층 병동에만 입원시키는 것이다.
90병상이 있는 6층 병동에만 환자를 입원시킨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ICU 및 응급병상인 서8병동, 신7병동을 비롯한 타 병동에도 환자는 입원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2. 내과에서는 6층 병실 자리가 날 때까지 대기하거나,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조치를 해달라고 원무팀 등에 협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무근입니다.

3.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에게 돌아간다. 실제 이 병원에는 응급실에 실려 왔다가 입원 병실이 없다는 이유로 응급실에서 20시간 넘게 대기하다 다른 환자가 퇴원해서야 입원을 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다. 환자는 24시간 불이 환하게 켜져있고 시끄러운 응급실에서 대기하느라 상당한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과 환자 중 20시간 이렇게 오래 대기한 이후에 입원한 환자도 없을뿐더러 만약 있다 하더라도 모든 병원이 겪는 문제를 국립중앙의료원만의 문제로 한정 지은 악의적 보도입니다.

4. 이 환자가 응급실에서 입원 대기하는 동안 4층과 5층 병동에는 병실이 텅텅 비어있었다.
기사와 달리 4층은 이 병원에 아예 존재하지도 않고 따라서 병실도 없습니다. 5층은 외과계 환자들이 입원하며 응급실 환자들은 서8 응급병상으로 즉시 입원하는 편입니다.

5. 내과 의사 한 명 당 입원 환자 2.25명만 담당하는 셈이다. 민간병원에서 통상 의사 한 명이 20~30명을 담당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다.
의사 1명당 환자 수가 적을수록 환자안전을 담보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환자안전을 위해 주치의 1인당 15명 이내의 환자 담당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직을 전문의도 함께하는지 전공의만 하는지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지도전문의 역할과 전공의의 연차별 수련 교과과정에 대해 무지하거나 혹은 악의적으로 숫자놀음을 위한 기사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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