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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사고 예방 위해 '진료시간' 늘려야"

"의료사고 예방 위해 '진료시간' 늘려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11.12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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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환자, 충분한 대화 가능한 시스템 구축 필요"
외과의사회 "과도한 의료 이용·명의 찾기 문화 바꿔야"

(사진=pixabay) ⓒ의협신문
(사진=pixabay) ⓒ의협신문

대한외과의사회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의료문제와 의료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자와 의사가 만나는 진료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한외과의사회는 11일 '최근 일어나는 각종 의료문제와 의료사고에 대한 입장'을 통해  최근 환자단체가 의료계의 불만 사항으로 지적한 △충분한 설명 부족 △투명한 진료기록 의구심 △의료사고 대처 전담 부처 전무 △의사 편을 드는 감정 제도 △의사와 환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 등을 짚은 뒤 "대한민국의 의료 시스템을 다수의 국민을 위해 개선해야 한다"면서 핵심적인 해결과제로 충분한 진료시간 확보를 들었다.

외과의사회는 "환자와 의사가 접촉할 수 있는 진료시간을 늘린다면 불필요한 오해에서 시작되는 '의료사고'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며 진료 시간을 늘리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점임을 강조했다.

외과의사회는 의료 이용의 문제점으로 ▲과도한 의료 이용 ▲부검하지 않는 문화 ▲실수를 용서하지 않으려는 사회 ▲중재가 활성화되지 않은 사회 ▲명의를 찾는 문화 등을 지적한 뒤 이것부터 개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의사와 환자는 적이 되어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질병·통증·생명이라는 문제를 해결하는 동반자여야 한다"고 강조한 외과의사회는 "건강과 의료의 전문가인 의사와 환자가 함께 많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야 문제의 해결이 쉬워지고, 오해도 발생하지 않는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 의사와 환자가 한마음으로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힘을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환자의 죽음과 직면해야 하는 의사의 '숙명'과 의료사고를 경험할 수밖에 없는 '인간'으로서의 한계에 대해서도 털어놓으며 이해를 구했다.

"의사는 숙명적으로 환자의 죽음을 직면하게 된다. 여러 의료 사고를 경험할 수밖에 없다. 인간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외과의사회는 "과거 '의료사고를 모두 인간의 잘못' 으로만 생각한 시절이 있었지만 의료사고는 잘못된 시스템이 유발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최근 외국에서 나온 의학 교과서와 논문"이라고 양해를 구했다.

대한외과의사회 ⓒ의협신문
대한외과의사회 ⓒ의협신문

외과의사회는 "의사는 근본적으로 환자가 나으면 즐겁고, 아프면 함께 고통받는 사람들"이라며 "최선을 다해 환자들을 질병과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다 가끔 잘못을 하게 되는, 그로 인해 마음 아파하고 가슴 아파하는, 신 앞에 그리고 자연 앞에 나약한 존재"라고 밝혔다.

"의료사고라는 이름으로 사망한 분들의 명복을 빈다"고 애도를 표한 외과의사회는 "억울한 의료사고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의사와 환자가 함께 더 많이 대화하고, 접촉할 수 있도록 의료시스템을 개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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