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3-19 15:07 (화)
'의사 파업' 전권 최대집 의협 집행부 '위임'
'의사 파업' 전권 최대집 의협 집행부 '위임'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8.11.11 15:45
  • 댓글 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시간 총파업' 주목...청와대 향한 호소문 발표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의협신문 김선경
11일 서울 대한문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전국 대표자들로부터 총파업 일정과 방법 등 전권을 위임받은 최대집 회장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은 11일 열린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린 '대한민국 의료 바로 세우기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서 전국 대표자들로부터 총파업의 구체적인 일정과 방법 등 전권을 위임받았다고 밝혔다.

의협 상임이사회와 대의원회, 대한의학회,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의료계 대표자들은 전국의사 총궐기대회가 열리기 3시간여 전인 오전 11시 총파업과 관련된 전권을 의협 집행부에 위임키로 결의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오진으로 인한 의사 구속 사태 이후 '24시간' 총파업 계획을 제안했었다. 의료계 대표들의 전권 위임으로 최대집 집행부는 총파업 추진에 대한 동력을 얻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결의 발언을 통해 총파업 계획 전권 위임 결정을 알렸다.

이어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잡기 위해 이 나라의 의료를 멈춰야 하는데 함께 해주시겠느냐?"며 분위기를 띄웠고 총궐기대회에 참가한 1만 2000명 의사는 "예!"라고 답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청와대 앞에 모인 전국 의료계 대표자들이 불합리한 의료규제와 의료제도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것을 제안했다.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이 문재인 대통령께 전하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의협신문 김선경

최대집 의협 회장은 먼저 의료사고로 사망한 8세 환아와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지만 "제도의 결함을 의사를 형사처벌하는 폭거로 잘못 대응하고 있다"면서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도 결과가 안 좋으면 감옥에 가야 하는 제도를 고치기 위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 시도의사회장을 비롯해 의료계 각 직역 대표들은 청와대 앞으로 이동, "'13만 의사가 문재인 대통령께 다시! 말씀드립니다'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 의사의 진료량은 OECD 국가 평균의 3배에 달하지만, 의료사고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은 수준으로 발표했다"며 "이런 통계는 한국 의사의 희생으로 건강보험제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세계가 부러워하는 건강보험제도와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라는 허울의 이면에는 이렇듯 썩어 곪아가는 한국 의료의 민낯이 웅크리고 있다"며 "불합리한 의료규제와 의료제도로 점철된 대한민국 의료구조를 근본부터 뜯어고치자"라고 제안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에는 1만 2000여 의사회원과 가족이 참여했다. ⓒ의협신문 김선경

이번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촉발한 의사 구속 사태에 대해서는 '의료분쟁특례법'을 제정해 '의사의 과실을 형사적 책임에서 면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료현장에서는 불가항력적 상황이 빈번하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 채 내린 판결은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 방어 진료를 부추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최대집 의협 회장과 의료계 대표들은 총궐기대회 결의 발언과 청와대 앞 호소문을 통해 정부에 '의료제도의 근본적 개혁'을 요구하고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경우 의료계 총파업으로 맞서겠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