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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한방도 구분 못하는 장관 사죄해야"
"의학-한방도 구분 못하는 장관 사죄해야"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11.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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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의과 의료기기 사용·보험 등재 "좌시하지 않을 것"
전공의협의회 "의료윤리 원칙 파괴...양심에 대한 도전"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 ⓒ의협신문

전공의들이 의학과 한방도 구분하지 못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사죄를 요구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9일 성명을 통해 최근 보건복지부가 '한의사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과 보험 등재를 검토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보인 데 대해 강력 규탄했다.

대전협은 "한의사들은 X-선과 초음파를 비롯한 첨단 의료장비와 현대의약품을 사용하겠다며 그들이 주장한 전문성의 위상을 스스로 절하하는 고집을 부려왔다"면서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그리고 청력검사기에 이르는 또 다른 의학 기술을 탐내는 것은 구식의 반복일 뿐 굳이 논평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국민 건강을 수호해야 할 보건복지부가 한의사의 이익 추구에 동조하는 것은 망국적 발로"라며 비판 강도를 높였다.

"보건복지부는 의학과 한방의 차이에 대한 명확한 개념 정립을 통해 무엇이 국민 건강과 지역사회 의료 안보를 위해 최선인지를 판단할 의무와 자격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대전협은 "되레 한의사 집단에 동조해 의료기기 사용을 보험등재하겠다는 것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의 국민건강을 담보로 한 망국적 포퓰리즘의 발로"라고 성토했다.

대전협은 "기술은 그저 놓여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탄생한 지식 안에서만 세상을 나아지게 하는 힘을 발휘한다"면서 "음양오행으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한의사들의 잘못된 믿음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학 기술의 어느 곳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한의학의 비과학성을 꼬집었다.

"의학에서 출발한 기술이, 잘못된 이들의 위험한 착각 안에서 그 빛을 잃고, 종국에는 마음 한켠에 소중히 모셔두고 있는 '해를 끼치지 말라'는 원칙을 마침내 깨부수는 단계를 지켜봐야 하는 우리의 분노는 거짓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협은 "1만 5000여 전공의들의 양심에 대한 도전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학과 한방을 구분하지 못한 채 복지의 늪에 빠져 국민건강을 담보로 위험한 줄타기를 일삼는 박능후 장관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의료의 근간을 침범하는 황당한 정책을 양산하는 한의약정책관을 즉각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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