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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근거'가 건강기능식품 시장 판도 갈랐다

'임상 근거'가 건강기능식품 시장 판도 갈랐다

  • 송성철 기자 medicalnews@hanmail.net
  • 승인 2018.11.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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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코사민·알로에·효모·키토산 등 10대 인기품목서 자취 감춰
최근 비타민C·유산균제·칼슘 등 부상...박현아 인제의대 교수 분석

박현아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임상적 근거'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판도를 가른 것으로 분석됐다. 과학적 임상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선택 기준으로 삼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현아 인제의대 교수(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가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성인 남녀 5945명(남성 2621명, 여성 3324명)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이 가장 많이 복용한 건강기능식품은 '종합비타민 무기질제'(1000명당 89.6명 복용)였으며, 비타민C(1000명당 66.2명)·오메가3(1000명당 49.5명)가 뒤를 이었다.

건강기능식품 상위 10대 품목은 10년 전과도 차이를 보였다.

2005년 상위 10대 품목은 △종합비타민무기질제 △글루코사민 △인삼·홍삼 △클로렐라 △오메가 △알로에 △효모 △키토산 △단백질·아미노산 △감마리놀렌산으로 조사됐다.

[표] 2005년 자주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10대 품목 ⓒ의협신문
[표] 2005년 자주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10대 품목 ⓒ의협신문

하지만 2015년은 ▲종합비타민 무기질제 ▲비타민C ▲오메가3 ▲인삼·홍삼 ▲유산균제 ▲칼슘 ▲비타민 D ▲루테인 ▲클로렐라 ▲프로폴리스 순으로 파악돼 시장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보였다.

2005년 복용률 2위에 오른 글루코사민은 2015년에는 상위 10대 품목에서 자취를 감췄다. 알로에·효모·키토산 등도 순위에 들지 못했다. 

[표]2015년 자주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10대 품목
[표] 2015년 자주 복용하는 건강기능식품 10대 품목

박현아 교수는 "글루코사민은 2010년 '골관절염 예방효과로 근거가 없다'는 보건의료연구원의 발표가 복용률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알로에·키토산·효모 등의 경우에도 효능에 대한 임상시험 근거가 적거나 없어 복용률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위 10대 품목에 새롭게 등장한 제품은 비타민C·유산균제·칼슘·비타민D·루테인 제제 등이다.

지난 1년간 2주 이상 건강기능식품 복용 경험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복용률은 42.9%(남성 35.2%, 여성 50.4%)에 달했다. 남성은 60∼70대(39%)가, 여성은 50대(60.8%)가 가장 높았다.

[표] 2015년 연령대별 건강기능식품 복용률
[표] 2015년 연령대별 건강기능식품 복용률

"2015년 복용률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은 사람에 대한 임상시험을 통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이라는 특성이 있다"고 밝힌 박현아 교수는 "소비자의 건강기능식품 선택기준이 효능이 입증된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연구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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