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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근 의원, '혈액백 담합' 의혹 제기...적십자사 '인정'
신동근 의원, '혈액백 담합' 의혹 제기...적십자사 '인정'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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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MS 등 국내사 낙찰 독점 상황 지적...박경서 적십자 회장 "감사 시행" 약속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대한적십자 등 국정감사에서 박경서 대한적십자 회장이 적십자와 녹십자가 혈액백 구입 관련 담합 의혹을 사실상 인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이날 국감에서 "적십자가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의 입찰의사를 인지한 상황에서 입찰조건을 자꾸 바꿔, 국내 기업만 낙찰받는 결과를 낳았다"며 "적십자-녹십자는 동맹 이상의 담합관계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신 의원의 문제제기에 박경서 회장은 "전혀 죄가 없다고 해도 이걸(질의 내용을) 보면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인정했다.

신 의원은 "적십자는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가 혈액백 입찰에 참여하려 한다는 사실을 늦어도 2013년에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이후 입찰공고때마다 입찰 조건이 자꾸 변동돼 결국에는 녹십자MS 등 국내 기업만 낙찰됐다"고 지적했다.

대한적십자사 감사실에서 작성한 '민원조사 보고서: 혈액관리본부 혈액백 구매계약 관련' 자료에 따르면 적십자는 혈액백 입찰을 준비할 때마다 ▲납품 실적 연간 13만 유니트 이상으로 제한 ▲국내제조시설 생산제품으로 제한 등의 요건을 신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요건에 따르면 녹십자MS 등 국내기업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어, 실질적으로는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에 대한 입찰제한으로 작용한 셈이라는 것이 신 의원이 담합 의혹을 제기하는 이유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최근 10년간 혈액백 계약 현황을 보면 녹십자MS가 계약 때마다 약 100억원 규모로 낙찰을 받는데, 이것 역시 석연찮은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회장은 "전혀 죄가 없다고 해도 이걸(질의 내용을) 보면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며 신 의원의 문제제기에 동의했다.

그러자 신 의원이 "혈액백 품질논란이 더 이상 없도록 감사를 시행해 대국민 공표하고, 특정기업에 대한 배제 의혹이 없도록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투명성 강화방안을 보고하라"고 요구했고, 박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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