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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에 포함…잘못 숨기지 않겠다"
"전공의, 불법 리베이트 혐의에 포함…잘못 숨기지 않겠다"
  • 홍완기 기자 wangi0602@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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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내부 자정·회원 교육·내부 고발 등 '리베이트 근절' 선언
임신 전공의 '주 40시간 근무 준수·대체 인력 지원' 등 필요
대한전공의협의회사 20일 개최한 제22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20일 개최한 제22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의협신문

대한전공의협의회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한 내부 자정 선언과 함께 임신전공의에 대한 근무시간 준수 및 지원 필요성을 언급했다.

대전협은 20일 제22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하고,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준수 등 현안에 대한 토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승우 대전협회장은 리베이트 혐의를 받는 의사에 전공의가 포함된 점을 언급하며, 잘못을 숨기지 않고 내부 자정과 근절을 위해 힘쓰겠다고 먼저 밝혔다.

"최근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은 의사 중에는 전공의도 포함돼 있다. 아직 수면 위로 올라오진 않았지만, 불법 리베이트를 인지하지도 못한 채 대부분 의국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져 피해를 봤을 가능성이 크다"며 "잘못을 숨기기보다는 젊은 의사로서 먼저 리베이트 근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윤리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리베이트 문제는 오래전부터 전공의 사회 한구석에 있었지만 수십 년 전부터 이어오던 관례이기 때문에 어떤 법적 문제가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알았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개인적인 법률자문, 상담에 그치지 않고 회원 보호를 위한 모든 조처를 하는 동시에 내부 자정도 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전협은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20일 개최된 제22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하고있다. ⓒ의협신문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이 20일 개최된 제22기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리베이트 근절 선언문을 낭독하고있다. ⓒ의협신문

선언문은 ▲전공의 개인·의국에 제공되는 어떤 형태의 경제적 이익도 거절한다 ▲불법 리베이트 인지·거부 위한 회원 교육에 앞장선다 ▲전공의가 아닌 다른 의료인의 불법 리베이트에도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내겠다 등의 내용이 핵심.

이 회장은 "폐쇄적인 환경에서 강요된 리베이트로 고통받는 전공의가 더는 생기지 않도록, 내부 고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협은 총회에서 전문의 시험 준비 기간, 임신 전공의 수련시간 등 논의가 지속되고 있는 현안에 대한 설명과 토의도 진행했다.

대의원들은 임신 전공의를 위한 최소한의 근무시간 제한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A 대의원은 "주변에는 유산사례도 적지 않다. 여성 전공의가 근무 제한 없이 당직 근무를 서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들을 위한 최소한의 근무시간 제한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B 대의원은 "아직 임신 전공의의 주 40시간 근무는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적어도 임신을 알고 난 이후에는 주 40시간 규정이 지켜져야 한다"며 "출산 이후 휴가에 대해서는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회장은 "상대적으로 소수인 임신 여성 전공의의 인권이 지켜져야 한다"며 "모성보호의 원칙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대체 인력에 대한 지원과 공정한 선발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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