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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조직검사, 진단 정확도 2배 이상 높여

전립선암 조직검사, 진단 정확도 2배 이상 높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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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교수팀 (강성구 교수, 천준 교수), 국내최초로 진단 우수성 밝혀
전립선암 환자에게 정확힌 진단 제공…환자 개인 맞춤치료 실현 가능해져

강석호 교수
강석호 교수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기과 강석호 교수팀(강성구·천준 교수)이 최근 MRI-초음파 퓨전 조직검사의 우수성을 국내 최초로 밝혔다.

강 교수팀의 이번 연구에 따르면 MR-초음파 퓨전 조직검사가 기존 검사방법에 비해 진단율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율이 높다는 것은, 전립선 암 환자들에게 더욱 정확한 진단을 제공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 교수팀이 MRI촬영후 전립선 조직검사를 받은 136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기존의 검사법으로 진단했을 때 약 25∼35%의 진단율을 보였던 것에 비해 MRI-초음파 퓨전기기로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통해 진단했을때, 71.4%의 진단율을 보였다.

특히, MRI에서 PI-RADS (Prostate Imaging Reporting and Data System) 4단계 이상으로 종양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이는 환자군으로 국한한 경우에는 90%에 가까운 진단율을 나타냈다(86.8%). 기존 검사법으로는 진단을 놓쳐 병을 키울 수 있었을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

전립선은 암의 유무, 공격성, 크기 및 부위를 정확하게 특정해 치료법을 정하게 된다. 정확한 진단은 환자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 적용으로 이어지는 첫 단추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전립선비대증으로 전립선이 커져있거나, 전립선암이 전립선의 주변부나 몸 안쪽에 위치한 경우에는 기존의 경직장전립선조직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MRI-초음파 퓨전 기기와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가 의미하는 바가 크다.

강석호 교수는 "MRI-초음파영상 퓨전 경회음부 조직검사를 이용하면 기존의 검사보다 훨씬 정확하게 암 진단 여부와, 발생위치, 정도, 범위 등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적극적 감시를 실시할지 국소치료를 진행할지 근치적전립선절제수술을 실시할지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방법을 선택할 수 있고, 진정한 환자 맞춤형 전립선암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에서의 다중 파라미터 자기공명영상 촬영 후 경회음부 전립선 조직검사의 초기 경험; 경직장 전립선 조직검사와의 비교'라는 논문으로 최근 제 31회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공모논문대상(제 1저자 윤성구, 교신저자 강석호)을 수상하며 학계의 큰 주목을 받았으며, 대한비뇨기종양학회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고려대 안암병원은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MRI-초음파 영상 퓨전 전립선 생검 시스템(MRI-TRUS Fusion Biopsy for prostate cancer)' 최신기기를 도입해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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