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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인력개발원, 성희롱부터 갑질까지 "도덕적 해이"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성희롱부터 갑질까지 "도덕적 해이"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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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 "근무기록 조작·수당 부정 수령 등 심각"...특별감사 요구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보건복지위원회). ⓒ의협신문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실태가 국정감사를 통해 확인됐다.

성희롱과 성차별부터 근무기록 조작·수당 부정 수령·파견직 대상 갑질 등 부적절한 문제들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보건복지위원회)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개월간 내부익명신고시스템 자료를 확인한 결과, 근무기강과 임직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맹 의원이 공개한 국감자료를 보면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공공기관으로서, 직장으로서 있어서는 안될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드러냈다.

익명신고시스템을 통해 내부 고발된 사례를 살펴보면 본인은 출근하지 않은 채 파견직원을 출근토록 하고 자신의 근무시간을 조작, 시간외 근무수당과 휴일수당을 9개월간 총 114만 9680원 부당수령했다가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2015년, 2016년, 2017년 각각 다른 석사급 파견업체 직원을 통해 개인논문을 대필토록 하거나, 2017년 임신 중이었던 파견업체 직원에게 출산 후 직접 고용하겠다고 제안한 사례도 나왔다. 확인 결과 파견업체 직원을 공동저자로 등록하긴 했으나, 보건복지인력개발원에서 지급하는 연구경비는 소속 직원에게만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젊은 여직원들에게 커피 심부름, 술 친구 등을 요구해 불쾌감을 유발한 사례의 경우 성희롱으로 신고했으나, 자체 확인 과정에서 성희롱 피해자가 추가자료를 제출하지 않자 종결처리하기도 했다.

파견·계약 직원들을 토요일과 일요일에 불러내 자동차 세차를 시키거나, 자동차 고장 수리를 맡기는 등의 행위도 신고했지만, 파견직원이 근거자료를 회신하지 않아 종결처리한 사례도 나왔다.

2017년 국정감사를 준비하면서 여러 부서에서 토요일과 일요일에 근무한 직원이 많았으나, 일부 부서에만 휴가신청 없이 휴가를 사용해 신고한 사례도 적시됐다.

맹성규 의원은 "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원장이 지난 5월 윤리위반으로 이사회를 통해 해임되고, 본부장 1인도 징계조치를 받는 등 기관 임직원 전반의 근무기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주무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특별감사 등의 조치를 통해 현황을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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