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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회-(직선제)산의회' 내부 갈등 봉합 쉽지 않네

'산의회-(직선제)산의회' 내부 갈등 봉합 쉽지 않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12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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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 조사' 협조 요청 공문 두 단체에 발송
산의회, "상대측 의견만 반영된 설문내용 매우 불공정" 설문 중지 요청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그래픽 / 윤세호기자 seho3@hanmail.netⓒ의협신문

대한의사협회가 대한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 조사' 협조를 두 단체에 요청했으나, 산의회가 통합 관련 설문 조사를 시급히 중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의협은 2014년부터 계속된 산의회와 (직선제)산의회의 내부 갈등 문제를 봉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산부인과 개원 회원들을 대상으로 두 단체의 통합에 대한 찬성 여부, 통합에 찬성한다면 직선제 통합회장 선출을 위한 적절한 선거 시기 등을 묻는 설문 조사 진행을 추진해 왔다.

이번 통합 관련 설문 조사는 의협 정관상 부여된 권한인 산하단체의 회무 등에 대한 지도감독 권한을 근거로 했으며, 10월 11일 두 단체에 설문 조사 협조 공문을 보냈다.

의협은 공문에서 "이번 조사는 두 단체의 통합 문제에 대한 회원들의 의사를 파악하는 데 그 목적이 있으며, 조사목적 이외에는 조사결과가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10월 15∼19일까지 진행되는 설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산의회는 12일 '산부인과 통합 관련 설문 조사에 관한 철회 요청의 건'이라는 공문을 의협에 보내고, "의협의 설문 조사 진행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2017년 이미 설문 조사가 시행돼 대의원총회에 보고된 바 있다"며 "새로운 설문 조사를 반대했음에도 일언반구도 없다가 10월 15일부터 전격적으로 강행하는 것은 안 된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다.

산의회는 "설문 조사는 그 질문 문항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인데, 설문 조사 항목을 보면 1항 '통합에 찬성하는지의 여부'는 전혀 의미없는 내용이며, 2항 '통합에 찬성하는 경우 양 측의 전 회원의 직선제 선거에 의한 회장 선출에 찬성하는지 여부'는 전적으로 상대측의 의견만 반영된 설문 내용으로 매우 불공정하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이번 설문 조사는 두 단체의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한쪽의 의견에만 치우친 대단히 불공정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대집 의협 회장은 6월에 있은 대화에서 설문 조사의 결과에 대한 강제력이나 구속력은 없다고 두 번이나 말했다"며 "무리하게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답변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산의회는 "설문 조사가 시행되더라도 양측의 동의 후 시행돼야 한다"며 "이번 설문 조사는 시급히 중지해 주길 바란다"고 거듭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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