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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24-03-28 17:57 (목)
위기 중소병원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살린다
위기 중소병원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살린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8.10.0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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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창립총회…"중소병원 권익 보호·국민 건강 수호 앞장" 밝혀
간호등급제 폐지·토요 가산제 개선·의료 현실 무시한 규제 개선 요구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하고 지역의료 발전을 지향하는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9일 창립하고 본격적인 할동을 시작한다. ⓒ의협신문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하고 지역의료 발전을 지향하는 대한지역병원협의회가 9일 창립,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의협신문

'대한지역병원협의회'(지역병원협의회)가 9일 서울성모병원 의과학연구원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폐업 위기에 놓인 지역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역병원협의회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대형병원과 의원 사이에서 정부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소 지역병원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면서 "지역 중소병원을 배제한 수많은 정책과 제도로 인해 중소 지역병원의 존재가 위협받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지역병원협의회는 "비효율적인 정부 정책에 맞서 스스로 대안을 제시하고, 의지를 관철함으로써 중소 지역병원의 권리를 보호하고 국민건강을 위해 불합리한 요소를 개선해 자립의 근간을 다져야 하는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창립 배경을 설명했다.

정책결정 과정에 적극 참여해 지역 중소병원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지역병원협의회는 의료전달체계의 왜곡과 부실로 인한 상급병원 환자 쏠림 현상, 폐업을 고려하게 하는 비정상적인 의료수가, 인력난의 주범인 간호등급제의 폐해, 현장 상황을 무시한 건축·시설·인력·정책 규제, 대책 없이 완성 단계에 들어선 보장성 강화 정책, 토요가산 제외 등으로 살아 숨쉬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정부 정책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지역 중소병원의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역병원협의회는 "더는 중소병원의 운명을 다른 곳에 맡길 수 없다. 직역의 의견을 명확히 전달하고, 정부 정책 수립과 집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해 뜻있는 전국 중소병원장들의 의지를 모으게 됐다"면서 "전국의 모든 중소병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 불합리한 문제점을 개선해 지역의료 발전과 국민의 건강을 지켜내는 구심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단결된 힘으로 약소 중소지역병원과 국민건강의 생존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협의회를 결성했다"고 선언한 지역병원협의회는 "의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의료정책과 시스템 개선을 위해 단결된 목소리를 내고, 위기에 몰리고 있는 대한민국 의료를 살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규 지역병원협의회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은 "일부에서 대한병원협회·대한중소병원협회와의 갈등, 그리고 의료계의 분열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다"면서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단결된 역량을 발휘해 의료계의 앞날에 희망을 주는 단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창립 경과보고와 회칙 채택에 이어 박양동·박원옥·신봉식·박진규·이동석·이상운·이윤호·장일태 8인 공동회장을 선출했다.

'대한지역병원협의회의 역할과 사명'을 주제로 열린 자유토론에서는 ▲상급병원 쏠림 현상 문제점 및 개선안 ▲간호등급제 폐해 및 개선안 ▲시설·인력·정책 규제에 관한 개선안 ▲저수가 개선안 ▲대한지역병원협의회 정체성 확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출범을 알린 지역병원협의회는 중소 지역병원의 생존을 위해 ▲중소병원 간호 인력 구인난을 조장하는 간호등급제 철폐 ▲의료인을 범죄자로 몰아가는 현장을 간과한 제도 개선 ▲의료현실 무시한 시설·인력·정책 등 규제 개선 ▲의료전달체계에서 소외된 중소병원 위치 보장 ▲중소병원 존폐를 위협하는 저수가 제도 근본적 개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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